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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국민당의 유력 후보로는 왕진핑(王金平·74) 입법원장이 계속 거론돼왔다. 차이 민진당 후보에게는 약간 밀리기는 하나 그래도 승부는 걸어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그는 최근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진당으로서는 속으로 쾌재를 부를 상황이 아닌가 싶다.
이뿐만이 아니다. 왕 원장보다는 경쟁력은 떨어져도 본인이 출마 의욕이 강했던 우둔이(吳敦義 67) 부총통 역시 이달 초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정도 되면 민진당이 표정 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기야 차이 민진당 후보의 경쟁력으로 볼 때는 국민당 후보로 등록을 마친 훙슈주(洪秀柱·67) 입법원 부원장 겸 당 부주석이나 량즈량(楊志良·69) 전 위생서장의 위상이 너무 초라하니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이렇게 되자 국민당 쪽에서도 다음 총통 선거는 하나마나라는 비관론이 점증하고 있다. 대책을 강구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유력 대책 중 하나는 이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국공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는 주리룬(朱立倫·53) 국민당 주석의 차출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신베이(新北) 시장을 겸하고 있는 주 주석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4년 가까이 남은 신베이 시장 직을 마치겠다. 시장 직을 마친 다음 차차기 선거는 출마를 생각하겠다.”는 말에서 보듯 출마 의지가 약해 차출이 쉽지 않다. 아무래도 내년 1월의 대만 총통 선거는 싱겁게 끝날 공산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