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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이사장 “인도 의족 기술에 한국IT 기술 협력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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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5. 05. 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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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이푸르 의족재단 설립자07
D.R 메타 인도 자이푸르 의족재단 설립자./ 2015, 5, 18 이병화 기자photolbh@
D.R. 메타 인도 자이푸르 의족재단 설립자 겸 이사장은 18일 “한국의 뛰어난 IT 기술력이 인도의 의족 제작기술과 합쳐진다면 의족을 필요로 하는 전세계 수백만명의 장애인들에게는 놀라운 혜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IT 기술력이 접목된다면 1개당 2만 달러에 달하는 의족을 200달러에 공급할 수 있다”며 “이는 장애인에게 이동의 자유와 경제적 여유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게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중앙은행 부행장, 인도증권거래소 이사장 출신인 메타 이사장은 역대 인도 총리 경제자문역을 역임해왔다. 미국 MIT, 스탠포드대, 하버드대와 장애인 프로젝트를 공동연구하는 등 세계 최대의 장애인 지원재단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메타 이사장과 일문일답.

- 자이푸르 재단의 한국 출범 의미는?

“양국 국민 간 장애인 협력이란 점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양국 장애인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될 세계 모든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인본주의 활동의 출발점이다. 이것은 재단의 존재의미이기도 하다. 한국은 전자분야에서 세계 최고다. 한국과의 협력으로 의족, 의수, 인공관절분야에 전자기능이 강화될 것이다. 양국간 협력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세계 장애인 수가 수백만명을 넘는다. 한국정부도 정서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도움 줄 것으로 안다. 한국은 기회의 땅이다. 한국의 대기업도 협력을 위해 준비중이다.”

- 한국 외 다른 국가에서의 활동이나 계획은?
“전 세계 40개국에서 긴급구호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매년 6만명 이상 환자를 진단하고 2만3000명 가량에게 의족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어느 장애인 재단도 2000~3000개 의족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의족제작 뿐 아니라 진료와 치료도 병행한다. 소아마비환자는 보조기 형태로 지원한다. 의족 이외에도 휠체어, 장애인용 자전거 등 다양한 보조기도 지원하고 있다.”

- 재단설립 당시 재원마련은?
“1975년 재단설립 당시 인도에는 30여개 의족 제조 업체가 있었다. 인도는 오래전부터 의족제조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품질이 좋고 가격은 저렴한 것이 인도 의족의 특징이다. 당연히 이 의족은 인도의 극빈층에 지원됐다.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 후원인들의 기부가 큰 힘이 됐다. 정열과 공감이 있어 조직이 버티고 성장할 수 있었다.”

- 대기업 후원과 대중의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설립 당시와 현재 재단에 대한 인도 현지의 관심은?
“처음에는 초라하고 작은 단체였다. 환자가 찾아오면 거절하지 않고 늦어도 3일 이내에 의족을 제공했다. 환자의 슬픈 얼굴을 보면 가슴 아프지만 의족을 받아 걸어나갈때의 행복한 얼굴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이런 변화의 순간을 보면서 기부자의 체감도도 커졌다.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가장 소중한 예술과 같은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감동에 가격을 매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선물은 기쁨이다.”

인도 자이푸르 의족재단 설립자10
D.R 메타 인도 자이푸르 의족재단 설립자./ 2015, 5, 18 이병화 기자photolbh@
- 세계 곳곳의 절단환자에 대한 지원활동이나 구호는?
“아프카니스탄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다. 8개월 전에 3주 동안 머물면서 600명에게 의족을 마련해 줬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자이푸르 재단은 파키스탄에 2개의 재단을 설립해 깊은 공감을 일으켰다. 이라크에서도 의족을 제작하는 등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있다.”

- 한국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의수족 3D프린팅 R&D 공동프로젝트는?
“한국 3D프린팅 협회와 협의중이다. 3D프린팅 협력을 위해서는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 절단면과 의족이 만나는 소캣 부분이 중요하다. 3D프린팅으로 만들면 제조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생산량 증가로 인한 혜택이 클 것이다. 양해각서 단계로까지 협의가 진행중이다. 핵심적인 것은 한국의 3D프린팅으로 기존 최저가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 양국 국제캠프도 추진되는데 구체적 내용을 말해달라.
“인도는 의사, 기술자, 간호사가 한 팀이 돼 긴급구호캠프에 나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의족제작 기술 습득을 원하는 한국의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 자이푸르 의족재단의 기술력은 탁월하다. 그 비결은?
“인도의 혁신정신에 기초한다. 장애인의 시각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싸다. 의족 하나에 천만원이 넘는 현실에서 최저가라고 단언할 수 있다.
마더 테레사가 재단방문 후 완벽한 이해를 통해 그의 고향과 지역에 사람들의 의족을 받아갔다. 결국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효율성이 좋으면 사람들이 찾을 것이다. 무료로 제공한다는 사실 때문에 전세계에서 우리 의족을 원한다. 환자 중심의 매니지먼트 기술도 중요하다. 의사 중심의 관리가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환자 중심이다.
장애인이 100% 일반인과 같이 움직이게 하는 것이 기술이다. 보기는 것은 물론 실제 사용에도 일반 다리와 같게 만드는 기술이다. 제조가격 감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50달러에 만드는 의족이 미국에서는 1만2000달러에 팔린다.
전세계 여러 선진국에서도 의족은 생산한다. 바닥 생활을 하는 아시아 문화양식상 가부좌를 틀 수 있는 의족은 자이푸르 의족 밖에 없다. 비용면에서도 미국 것의 0.1%에 지나지 않는다. 미시간 대학을 비롯해 미국 유수 대학에서 입증받았다.”

- 금융경제인이다. 어떤 계기로 재단을 설립했나?
“사고가 있었다. 의사가 죽을거라고 했다.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했다. 당시 젊었는데 새로운 기회를 줘서 5개월 동안 병원에서 다른 방법을 찾았다. 다리를 자르지 않았다. 무릎이 약간 불편한 정도다. 이런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 의족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이들을 도울수 있는 일이 없나 고민했다. 다리를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희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4년 후에 재단을 만들었고 정부직에서 물러났다. 다시 정상인과 같은 자유와 존엄성을 얻고, 경제 활동을 영위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얼굴을 보는 것이 오늘의 나를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 한국의 정부·민간 영역의 장애인 복지사업을 인도와 비교해 평가해달라.
“모든 장애인이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이 사람들 대부분은 빈곤하다. 병원에서 다리를 잃곤 한다. 경제수준은 더욱 떨어진다. 이런 가난에 빠진 장애인에게 다리를 주는 것은 이들의 경제력을 높이는 일이다. 의족을 차면 이동성과 경제력은 물론 존엄성을 회복한다. 정열을 갖고 세상의 모든 장애인들을 도와야 한다. 비록 시스템은 다르지만 인도의 복지, 재활 시스템은 한국과도 호환성이 높아서 쉽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믿는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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