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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짖어라, 우리는 잘 산다, 중 도피사범들 수배령에도 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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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5. 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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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비웃듯 상당수 활개
중국 당국이 해외에 도피 중인 부패 사범들에 대한 본국 송환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작년의 경우에는 이른바 여우사냥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상당수 사범들을 송환한 바 있다. 또 올해에는 인터폴을 통해 사안이 엄중한 100 명의 도피 사범들에 대한 적색 수배령을 내려 2명의 압송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부패 사범들은 여전히 도피국 현지에서 여유만만하게 호화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당국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마치 “너희는 짖어라, 우리는 잘 살겠다.”는 식으로 중국 정부를 비웃는 듯한 느낌도 없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청무양
중국 사정 당국이 송환을 위해 노력하는 캐나다 도피 사범 청무양. 비리로 빼돌린 자금으로 엄청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이중 가장 중국 당국의 신경을 거스르면서 유유자적하는 인물로는 단연 캐나다 오타와의 유명 부동산업자인 청무양(程慕陽·46)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 허베이(河北)성 성장과 당 서기를 지낸 아버지 청웨이가오(程維高)의 권력을 등에 업은 채 온갖 비리를 자행하다 캐나다로 도피해 현지에 정착한 인물이다.

청무양 1
청무양이 오타와 인근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호텔의 전경./제공=신징바오.
문제는 그가 당시 빼돌린 돈으로 사업에 투신, 상당한 부를 쌓았다는 사실에 있다. 현재 2000만 캐나다 달러에 이르는 주택을 비롯해 각종 상가, 호텔, 섬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사정 당국이 반드시 압송해야 할 부패 사범으로 손색이 없다.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100 명에도 속해 있다. 하지만 캐나다 영주권을 보유한 탓에 압송이 쉽지 않다. 더구나 그는 캐나다 국적 획득이 쉽지 않자 현지 유명 변호사를 통해 난민 지위를 신청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옌융밍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옌융밍. 뉴질랜드 국적인 탓에 중국 송환도 쉽지 않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비아그라의 아버지로 불리는 옌융밍(閻永明·46) 전 지린(吉林)성 퉁화(通化)약업그룹 회장 역시 만만치 않다. 가짜 비아그로를 팔아 챙긴 돈으로 2001년에 도주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 최소 수천만 달러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의 경우는 뉴질랜드 국적이어서 송환이 더욱 쉽지 않아 보인다.

허예쥔(賀業軍·56) 전 허베이성 위톈(玉田)현의 하오먼(豪門)그룹 사장, 허난(河南)성 농업 관련 국영기업 주임을 지낸 차오젠쥔(喬建軍·52) 등도 거론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각각 1999년과 2011년 도주한 미국에서 아무 불편없이 지내고 있다. 특히 차오는 도주할 때 빼돌린 돈이 무려 3억 위안(元·540억 원)인 탓에 호화 무위도식을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외에도 해외에 도피한 중국의 부패 사범들 중에는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반 중국인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사정 당국이 인터폴을 통해서까지 송환하려고 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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