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HBO인기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은 이제까지 수많은 참수 장면, 결혼식에서의 학살, 심지어 잔인한 고문과 거세까지 간접적으로 암시했으나 가장 최신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성폭행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이 마침내 시청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6화 ‘Unbent, Unbowed, Unbroken’는 가장 논쟁적인 장면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6화에서 드라마 최대 사이코 사디스트 램지 볼튼과 결혼식을 치른 산사 스타크는 결혼식을 첫날 밤, 폭력적으로 강간당하며 램지 볼튼은 자신의 노예인 릭(과거 산사와 함께 자랐던 테온 그레이조이)에게 지켜볼 것을 명령한다.
해당 장면에 많은 대중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했고 원작자이자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조지 R.R. 마틴 역시 팬들의 계속된 물음에 얼마 전 ‘책과 드라마는 별개’라고 블로그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까지 했다.
(이번 산사-램지 장면은 책에서 등장하지 않으며 산사를 중심으로 궤도를 달리 하기 시작한 드라마 각색과정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원작자가 찬성한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많은 팬들과 평론가들이 왕좌의 게임에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페미니스트 사이트인 ‘더 메리 수(The Mary Sue)’는 18일 더 이상 왕좌의 게임 드라마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질 팬토지 편집장은 6화 문제의 장면에 대해 “산사 캐릭터의 발전이나 램지의 사악한 면을 더 드러내기 위한 이유로도 불필요했으며 강간장면이 스토리 진행에 필요치 않았다”고 말했다.
미 연예매체 베니티 페어는 “왕좌의 게임은 산사를 가지고 그렇게까지 갈 필요는 없었다”는 기사에서 해당 장면이 “지난 시즌 마지막화에서부터 해당 장면 직전까지 확대되고 있었던 산사의 가능성을 희석한다”고 비판했다.
살롱 TV의 비평가 소냐 사라이야는 해당 장면의 문제점으로 카메라 포커스는 테온의 얼굴로 잡는다는 것이라며 “그녀의 울음소리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위해 쓰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에피소드는 산사가 누구인지에 대한 시각을 잃었다. 더 나아가 가장 민감한 이 장면에서 그녀에게 유일하게 진정으로 남겨진 (감정을) 빼았는다”고 비판했다.
작가 탐 포드는 “왕좌의 게임에서 손 놨다. 한때는 좋았는데”라고 트윗했다.
심지어 미 상원의원 클레어 맥캐스킬(민주)이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불필요하고 역겨운 강간장면, 이제 더는 왕좌의 게임을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에서 이 드라마를 리뷰하던 알리사 로젠버그는 “왕좌의 게임은 언제나 강간에 대한 드라마였다”라면서 “왕좌의 게임과 그 원작은 강간에 의한 결과와 성적 자기결정권의 부인에 대한 내용. 해당 장면도 그러한 일환으로 생존자로서의 산사에 관한 이야기이며 불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이 이러한 논란거리를 만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세르세이 라니스터와 자이메 라니스터간의 성폭행 장면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으며 첫 시즌에서 칼 드로고의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장면 역시 문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