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세계 어디를 가나 좋은 직업에 속한다. 수입도 평균적으로 괜찮고 사회적 대우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단언컨대 아닌 것 같다. 의사들의 수입이 많지 않은 것은 기본이고 근무 환경도 열악하다. 중국에서 의대에 진학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은 것은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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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의 종합병원인 셰허(協和)병원의 의사들. 환자들에게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선서를 하는 모습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의사가 좋은 직업이 아니라는 사실은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가 중국의사협회가 전날 발표한 ‘중국취업의사백서’의 내용이 무엇보다 잘 말해준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의 의사들 60%는 환자들로부터 언어 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존경은 고사하고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심한 경우는 목숨도 잃을 수 있다. 이는 매년 전국에서 치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나 가족들로부터 목숨을 잃는 의사가 매년 2-3명 정도 나오는 현실이 확실하게 증명해준다.
근무 환경도 놀랍기만 하다. 전국의 의사 52.72%가 주 40-60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주 60시간 이상을 일하는 경우도 있었다. 32.69%가 이런 경우에 해당했다.
그렇다고 수입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 사실 역시 65.9%의 의사들이 자신들의 수입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하기야 의대를 졸업하고 종합병원에 취업해봐야 월 임금이 5000 위안(元·90만 원) 이하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니 의사들이 이처럼 수입에 불만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중국에서 의사는 꼭 필요한 직업이기는 하나 그저 그런 직종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