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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톈안먼사태 26주년과 리펑 전 총리 사망설 대두로 고요 속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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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6. 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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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전 총리 사망설 사실이면 시위 폭발 가능성도
중국 정국이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사태 26주년을 코앞에 두고 당시 사태의 책임자인 리펑(李鵬) 전 총리의 사망설까지 나돌면서 아연 긴장 국면을 띠고 있다. 만약 그의 사망설이 사실이면 26주년 당일을 전후해 어떤 형태가 됐든 일단의 정치적인 시위가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톈안먼
톈안먼의 최근 모습. 일단 긴장감은 크게 있는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사망설에 휩싸인 리펑 전 총리가 진짜 세상을 떠났다면 상황이 변할 가능성은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서방 소식통들의 1일 전언과 대륙 전역의 분위기를 참고하면 현재 중국이 톈안먼 사태26주년을 앞두고 있다는 느낌은 일단 별로 들지 않는다. 홍콩에서 지난 달 31일 사건에 대한 재평가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진 것과는 완전히 딴 판이라고 해도 좋다. 특히 약 3000여 명에 이르는 시위대가 대륙의 중국인들은 이름조차 잘 모를 수 있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석방까지 요구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시위는커녕 26년 전 그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태반이라고 할 정도로 무관심하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당시 톈안먼 시위대에 발포 명령을 내린 최고 책임자로 꼽히고 있는 리 전 총리가 진짜 사망했다면 얘기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일단 유족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행동을 취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특히 올 양회(兩會·국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치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톈안먼 사태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면서 침묵 시위를 벌인 ‘톈안먼 어머니회’가 나설 경우 상황은 심각해지게 된다. 여기에 전국 곳곳에 숨죽인 채 기회만 노리는 민주화 세력, 비판 의식이 강한 학생들까지 가세하면 현재의 분위기는 완전히 돌변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서서히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파룬궁(法輪功) 세력도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안 당국의 단속이 느슨한 틈을 이용해 반정부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현실이다. 만약 톈안먼 사태를 이용하겠다고 작심할 경우 혼란을 부추기는 역량 정도는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당정 지도부가 대부분 중국인들로부터 받고 있는 절대적 신임은 톈안먼 사태 26주년이 무사히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리펑 총리의 사망설도 악성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국이 일단 고요 속의 긴장 국면을 맞고 있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큰 사고는 없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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