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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중 시진핑, 통큰 결단 수치 만날 듯, 일대일로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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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6. 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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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여사로서는 평생 처음 중국 땅 밟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10일 사실상 자신이 이끄는 최대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표단을 이끌고 오랜 기간 금단의 땅이었던 중국을 방문해 4박 5일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0일 보도에 의하면 그녀는 14일까지의 방문 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와도 만날 예정으로 있다. 국가 원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거의 파격적인 국빈 대우를 받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수치
최근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 직원으로부터 중국 초청 의사를 전달받고 있는 아웅산 수치./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녀는 사실 현 미얀마 군사 정부와 가까운 중국에게는 그동안 상당히 껄끄러운 존재였다고 해도 좋다. 수 차례 방중을 원했음에도 이뤄지지 않은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말 그대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렇게 된 데는 미얀마의 중요성과 10월 총선 및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NLD의 위상 변화를 간파한 시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안목과 통 큰 결단이 한몫을 했다고 봐도 괜찮을 듯하다. 서방 소식통들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로도 그는 최근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가 미얀마의 차기 정권을 거머쥘 것이 확실하다는 판단을 내린 다음 바로 당과 정부에 초청 작업을 진행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얀마의 새 정부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너무 경도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이런 그의 결단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해도 괜찮다.

그는 그녀를 만날 경우 초청 목적에서도 볼 수 있듯 국익을 우선한 현안을 화제로 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를테면 양국의 대대적인 경협을 적극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할 경우 동남아에 본격 진출할 기회를 잡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자국이 거국적으로 추진하는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 정권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그녀로서도 미얀마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너무 황당한 조건이 아닐 경우 흔쾌히 중국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중국의 동남아 전문가들이 양국 최고 지도자의 이번 만남을 벌써부터 윈-윈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로 보면 정곡을 찌른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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