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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고관 2세 천국 중국 이제는 철거민 졸부 2세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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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6. 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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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 2세까지 더하면 정말 사회문제로 대두하는 듯
세상에 선대의 유산이나 지위를 물려받아 떵떵 거리면서 잘 사는 2세 없는 나라는 없다. 그러나 중국은 그 도가 유난히 심하다. 거의 2세들의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관, 재벌, 당 원로들의 자제들인 관얼다이(官二代), 푸얼다이(富二代), 훙얼다이(紅二代)를 거론하면 바로 이해가 되지 않나 싶다.

차이얼다이
베이징의 한 차이얼다이가 자신의 고급 아파트 지하에서 세 대나 되는 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중궈칭녠바오.
그런 중국에 이제는 집이나 건물이 상당한 보상을 받은 집안의 2세를 의미하는 이른바 차이얼다이까지 등장했다. 재력과 배경에 있어서는 푸얼다이나 관얼다이, 훙얼다이에는 미치지 못하나 그래도 최근 들어 사회 각 분야에서 명함을 내밀면서 행세 깨나 하는 젊은 층들이다. 공산주의청년단이 주관하는 유력지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대체로 고생을 하고 자란 부모 세대들과는 달리 온실 속의 화초와 같은 지난 세기 80, 90년대 생이 주축을 이룬다. 고생을 사서라도 해야 하는 20, 30대라는 얘기가 된다. 전국적으로 100여 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부모가 재력이 있기 때문에 고생은커녕 푸얼다이와 비슷한 생활을 한다. 외제 차를 최소한 한 대 이상씩 소유하고 해외 유학도 가능하면 한다. 그런 다음 부모의 돈으로 창업에 나선다. 이 경우 실패하는 경우도 없지 않으나 대부분 물량 공세로 밀어붙이는 탓에 성공도 종종 한다. 이를테면 돈 놓고 돈 먹기에 성공한 표본이라고 해도 좋다. 물론 일부는 무위도식하면서 임대료, 이자 수입에만 의존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문제는 이런 2세들이 늘어나는 것과 정비례해 어려움에 직면한 2세들도 최근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대표적인 경우가 충얼다이(窮二代)가 아닌가 보인다. 전국적으로 수억 명에 이른다. 당연히 생활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다. 최근 구이저우(貴州)성 비제(畢節)의 한 농촌에서 5세에서 13세에 이르는 한 가정의 4남매가 생활고를 비관, 농약을 마시고 자살한 사건이 이런 현실을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이제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완전히 갔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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