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는 이름에서 보듯 바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황푸(黃浦)강이 동해와 연결돼 있다. 그런 상하이가 최근 완전 바다가 돼 버렸다. 16일 저녁부터 17일 오전까지 무려 300미리미터 가까운 폭우가 내린 탓이다. 이로 인해 상하이의 요충지는 완전히 교통이 마비되기까지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당한 수의 자동차들이 침수되는 횡액도 발생했다.
상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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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가 아닌 하이상이 돼버린 17일 오후의 상하이 시내 전경. 앞으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제공=제팡르바오.
상하이의 유력지 제팡르바오(解放日報)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우기인 최근 상황에 비춰보면 크게 이상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예상보다는 많은 비가 내렸다. 비교적 폭우 대책이 잘 된 도심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언론에서 상하이가 하이상(海上), 바다 위가 되버렸다는 자조 섞인 기사를 내보낸 것도 다 이런 현실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럼에도 현재 상황에서 재앙 운운할 분위기는 아니다. 인명 피해도 아직은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상하이 중심지와 외곽의 위성 도시들에서 폭우가 이어지면 상황은 곤란해질 수 있다. 확률이 60% 가까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하이가 하이상에서 그치지 않고 진짜 바다 밑에 들어가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사례도 없지 않다. 2013년 9월 13일 내린 근래 보기 드문 대폭우는 상하이 중심가는 말할 것도 없고 외곽 지역에까지 상당한 피해를 입힌 적이 있다. 상하이 기상 당국이 계속 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상황을 예의 주시하라는 당부를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