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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등 유력 외신들이 최근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는 국제적으로 엄청난 발언권도 과시하고 있다. 지난 해 방미 때는 미국과 같은 대국으로서 대좌하겠다는 이른바 신형대국관계 이론을 강조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다. 오는 9월 방미 때는 이런 입장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국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추구하는 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 구축이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설을 주도하는 행보까지 더하면 그는 거의 오바마 급의 인물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그가 마오쩌둥(毛澤東)의 정치력과 덩샤오핑(鄧小平)의 실용주의적 감각과 능력을 두루 갖춘 지도자라는 의미에서 마오핑(毛平)으로 불리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극필반(物極必返·어떤 현상이 최고조에 달하면 다시 퇴조함)이나 옥에도 티가 있다는 말에서 보는 것처럼 그에게도 난제가 없지는 않다. 바로 요즘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는 경제가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경제 성장률을 일단 꼽아야 할 것 같다. 올해의 경우 마지노선인 7%에 못 미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게다가 국유기업들은 비효율의 대명사로 통할 뿐 아니라 제조업은 과잉 생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환경오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역시 경제가 장밋빛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준다. 이 상황에서 증시도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마오핑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는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비관보다는 낙관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현재의 시련은 그와 중국이 더욱 강해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 외신과 베이징 중국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나아가 경제와 정치를 비롯한 사회 전반의 수준도 질적으로도 훨씬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가 당장은 아프나 도저히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패와의 전쟁을 더욱 다그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아 보인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빈번하게 만나는 것에 보듯 부지런히 정상 외교에 열심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봐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