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여의도 칼럼] 도전 직면한 시진핑의 야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708010004714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7. 08. 11:0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업적 많으나 경제적 시련 이겨내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오는 2022년 초까지 집권할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전임자들과는 많이 다르다.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무난하게 권력을 잡거나 일찌감치 후계자로 지명된 것과는 달리 다크호스로 수면 하에 있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정권을 잡은 것이 우선 이색적이다. 또 총서기 등극이 확정된 이후 주변의 흔들기에 시달린 것도 전임자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심지어 총 6번 암살 위협에 노출됐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미리 알고는 갈 엄두조차 내지 못할 형극의 길을 걸었다.

clip20150708110340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그러나 경제가 흔들리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하지만 그는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다. 과정도 극적이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도전했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 링지화(令計劃) 전 정협 부주석 등을 차례로 감옥에 보내거나 낙마시켰다. 암살 위협도 공식 석상에서 오랫동안 사라지는 절묘한 방법으로 피했다. 이어 중궈멍(中國夢), 즉 지구촌의 유일무이한 초강대국이 되자는 차이나 드림을 구호로 내세워 13억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를 통해 전임자들보다 훨씬 더 막강한 권력도 거머쥐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등 유력 외신들이 최근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는 국제적으로 엄청난 발언권도 과시하고 있다. 지난 해 방미 때는 미국과 같은 대국으로서 대좌하겠다는 이른바 신형대국관계 이론을 강조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다. 오는 9월 방미 때는 이런 입장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국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추구하는 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 구축이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설을 주도하는 행보까지 더하면 그는 거의 오바마 급의 인물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그가 마오쩌둥(毛澤東)의 정치력과 덩샤오핑(鄧小平)의 실용주의적 감각과 능력을 두루 갖춘 지도자라는 의미에서 마오핑(毛平)으로 불리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물극필반(物極必返·어떤 현상이 최고조에 달하면 다시 퇴조함)이나 옥에도 티가 있다는 말에서 보는 것처럼 그에게도 난제가 없지는 않다. 바로 요즘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는 경제가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경제 성장률을 일단 꼽아야 할 것 같다. 올해의 경우 마지노선인 7%에 못 미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게다가 국유기업들은 비효율의 대명사로 통할 뿐 아니라 제조업은 과잉 생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환경오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역시 경제가 장밋빛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준다. 이 상황에서 증시도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마오핑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는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비관보다는 낙관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현재의 시련은 그와 중국이 더욱 강해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 외신과 베이징 중국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나아가 경제와 정치를 비롯한 사회 전반의 수준도 질적으로도 훨씬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가 당장은 아프나 도저히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패와의 전쟁을 더욱 다그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아 보인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빈번하게 만나는 것에 보듯 부지런히 정상 외교에 열심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봐도 좋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