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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오는 9월 정상회담 가능성, 공은 아베에게 넘어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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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7. 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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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기념일에 초청 받은 만큼 거부할 수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오는 9월 정상회담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만약 성사될 경우 그동안 일본의 과거사 인식 문제와 남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 명 센카쿠尖閣열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으로 인해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국 관계는 극적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없지 않은 시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은 지난 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당시 조우한 장면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상하이(上海)의 유력지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의 12일 보도에 의하면 이런 가능성에 불을 지핀 이는 청궈핑(程國平) 중국 외교부 부부장. 10일 시 총서기 겸 주석의 러시아 방문에 관한 설명회를 가지는 자리에서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아베 총리에게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항일전쟁 및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을 보냈다.”면서 정상회담 성사는 아베 총리의 결심에 달렸다고 강조한 것. 이제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에게 공이 넘어갔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아베 총리가 초청에 응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만약 흔쾌히 결단을 내릴 경우 얻는 것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우선 양국 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자국의 통큰 결단을 과시하는 것까지도 가능하다. 더불어 과거사 인식 문제로 평행선을 걷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일정한 돌파구를 찾는 효과 역시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자국이 패배한 전쟁을 경축하는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 무엇보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사과로 비춰질 수 있다. 극우적인 노선을 추구해온 그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해야 한다. 여기에 그를 지지하는 우익 세력들의 반발도 무시하기 어렵다.

반면 시 총서기 겸 주석으로서는 아베 총리와 만나는 것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정치적 성과로도 포장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특히 올해 9월 예정된 미국 방문에 앞서 국제 사회에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부각시키는 효과를 올리는 것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한 마디로 그는 아베 총리의 최종 결심을 부담없이 기다리면 된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은 바둑으로 따지면 꽃놀이패를 즐기는 국면을 마주하게 됐다. 그에 비해 공을 넘겨받은 아베 총리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팡창핑 런민(人民)대학 교수의 분석은 따라서 정곡을 찌른 것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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