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이 폭발 직전까지 갔던 위기의 중국 증권시장과 관련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무려 34% 가까이 떨어졌던 주가 폭락의 배후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 배후로 지목되면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하면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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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이 올해 열린 한 행사에서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4일 보도에 의하면 중국 증권 당국은 마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금융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헝성뎬쯔(恒生電子)에 대한 조사를 곧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조사요원들을 헝성뎬쯔로 보내 고위 임원을 면담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사실상 최대 주주인 마 회장을 겨냥하는 행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이유는 최근의 소문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헝성뎬쯔가 운영 중인 사모펀트 투자관리 클라우드 플랫폼 HOMS 시스템이 중국 A주의 폭등과 폭락을 조종했다는 얘기가 그동안 꾸준히 시장 등을 통해 흘러나왔던 것. 당국으로서도 주가가 폭락한 마당에 조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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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이 최대 주주인 헝성뎬쯔 본사 건물과 직원들./제공=검색엔진 바이두.
물론 헝성뎬쯔 측과 지난 2014년 4월 개인 소유 자회사를 통해 회사를 인수해 지분 20.62%를 가지고 있는 최대 주주 마 회장은 펄쩍 뛰고 있다. 특히 마 회장은 자신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최근 두 달 동안 계속 출장 길에 있었다. 주식으로 많은 손해를 본 이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소문을 일축했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아 보인다. 중국 당국이 어설프게 행동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지 않나 여겨진다.
그렇다면 왜 헝성뎬쯔와 마 회장이 당국에 찍혔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진짜 작전 세력이었을 가능성이다. 증감회 대변인인 덩거가 언론에 자신 있게 조사 사실을 확인해준 것도 이런 분위기를 잘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최근 사태와 관련해 희생양을 필요로 했다는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누군가를 희생시켜야 하면 평소 눈엣가시인 인물을 찍어내야 하는데 마 회장이 제대로 걸렸다는 얘기가 된다. 사실 그동안 마 회장은 중국에서는 정치 권력 앞에 납작 엎드리는 자세를 보이는 대부분 경제인들과는 달리 당당하게 행동해온 것이 사실이다. TV 출연 등을 통해 말도 거침 없이 했다. 당연히 밉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조사 대상이 되고 말았다.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까지 상황이 흘러갈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변수는 아무래도 주가의 변화가 아닌가 여겨진다. 하지만 한 번 찍힌 마 회장은 이번에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당분간 행보를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