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유력지 징화스바오(京華時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1억 명 운운은 괜한 호들갑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는 한때 득세하다 당국의 철퇴를 맞고 지하로 숨어든 파룬궁(法輪功) 신도가 5000만 명 이상이라는 얘기를 감안하면 상당한 설득력도 있다.
여기에 기독교를 벤치마킹한 취안넝선(全能神) 신도 역시 1000만 명을 바라본다는 소문까지 있고 보면 현실은 상당히 녹록하지 않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당국이 지난 해 사교로 지정한 20개 단체까지 더하면 1억 명도 오히려 적은 수라고 해야 할지 모른다.
이런 와중에 최근에는 사실상 자신을 교주로 자칭한 기공대사인 왕린(王林·63)이 체포되면서 엽기적인 범죄 행각까지 속속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교의 문제가 이제 먼 앞날이 아닌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왕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검증도 제대로 되지 않은 기공을 이용해 불법 의료 행위를 자행한 죄로 중국 당국에 의해 수배 중인 범죄자였다. 그러나 중국 공안 당국이 잡을 수는 없었다. 수배령이 내려지기 직전 홍콩으로 도피했던 것. 그런 그가 지난 16일 돌연 체포됐다. 홍콩에서 몰래 광둥(廣東)성 선전으로 들어왔다 결국 꼬리가 밟혔다.
현재 그를 체포해 조사 중인 장시(江西)성 핑샹(萍鄕)시 공안에 따르면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 그가 한때 자신의 제자였던 쩌우(鄒) 모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자신의 제자들을 공범으로 끌어들여 사건을 저질렀다. 이 정도 되면 그의 주위에서 열성적인 추종자들의 존재가 특징인 사교의 냄새가 물씬 난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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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부류의 인물들이 중국에는 부지기수라는 사실에 있다. 또 대부분의 사교 교주들이 그와 같은 발전 과정을 거쳐 혹세무민에 나서는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최근 사교와의 전쟁에 나설 조짐을 보이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