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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류 역사 최초로 골드미스끼리 대권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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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7. 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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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6일 뚜껑 열리면 대만 사상 최초 여성 총통 등장
인류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던 골드 미스끼리의 대권 쟁탈전이 내년 1월 16일 총통 선거를 치르는 대만에서 마침내 막을 올리게 됐다. 그동안 조심스럽게 가능성이 예상되기는 했으나 집권 국민당이 19일 타이베이(臺北)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자당 후보로 훙슈주(洪秀柱·67) 입법원 부원장을 지명함으로써 일찌감치 대권 도전에 나섰던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59) 후보와의 골드미스 대전이 성사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만 사상 최초 여성 총통의 등장도 미리 확정되게 됐다.

차이잉원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대만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0일 전언에 의하면 현재 분위기는 한 번 대권 도전에 실패하고 재수에 나선 차이 후보가 상당히 앞서 있다. 지지율이 무엇보다 이런 사실을 잘 말해준다. 대체로 40% 초반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차이 후보가 30%선을 들락거리는 훙 후보에 우위를 지키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나름 영향을 미칠 스펙 역시 차이 후보가 외견적으로 조금 나은 듯해 보인다. 대만대 법학과를 졸업한 다음 미 코넬대와 영국의 런던대에서 수학한 박사 출신이라는 이력이 무엇보다 돋보인다. 또 국립 정즈(政治)대 교수와 행정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당 주석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위상도 대단하다. 대만 정계의 진골로 손색이 없다.

훙슈주
역전 뒤집기를 노리는 훙슈주 대만 국민당 총통 후보./제공=검색엔진 바이두.
반면 훙 후보는 비주류의 풀뿌리 정치인의 표상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정계 비주류인 원화(文化)대 출신에 교사로만 일한 이력이 거의 대부분이다. 당연히 그녀도 자신의 모든 것이 차이 후보에 비해 화려하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19일 후보로 지명된 당 대회에서 “우리는 똘똘 뭉쳐 전력으로 승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역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무리가 없다.

두 후보는 서로 지향하는 외교적 노선에서도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차이 후보는 반중, 친미를 주창하는 반면 훙 후보는 친중 일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민당과 민진당의 대중(對中) 노선 차이 그대로라고 보면 된다. 그럼에도 두 후보는 연내 방미를 통해 미국의 영향력을 등에 업으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당연히 미국의 태도는 양 후보의 당락에 엄청난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은 엄정 중립 쪽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극적인 상황의 반전이 없으면 인류 역사상 최초의 골드미스 간 대권 쟁탈전의 승부는 차이 후보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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