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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합동 군사훈련 등 동맹 수준 넘어 혈맹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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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8. 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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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과의 팽팽한 기싸움 당분간 이어질 듯
최근 들어 정치, 군사적으로 부쩍 밀월을 구가 중인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끝을 모른 채 발전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동맹 차원을 넘어 혈맹으로 관계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러 군사훈련
지난 5월 중순 지중해에서 열린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한 중국과 러시아의 해군 병력. 혈맹으로까지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말해주는 듯하다./제공=런민르바오.
이런 전망은 28일까지 9일 동안 동해와 연해주 앞바다에서 이어질 양국의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인 해상연습-2015(Ⅱ)가 20일부터 시작된 것만 봐도 크게 무리가 없다. 미국과 일본이라는 공동의 가상 적을 대비할 뿐 아니라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 분명하다고 해도 좋다. 지난 5월 모스크바와 지중해에서 잇따라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열병식과 해상연습-2015(Ⅰ) 등도 거론해야 한다. 진짜 전례가 없는 파격적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표현을 써도 괜찮을 듯하다.

양국의 긴밀한 행보는 당연히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내년에는 남중국해에서 대대적 군사훈련을 거행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목적은 분명하다. 이 지역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동남아 각국에게 은근하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미국과 일본을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정치, 군사적 분야에서만 냉전 시대와는 판이하게 다른 끈끈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다. 경제를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도 혈맹이라는 말을 써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설 프로젝트를 러시아가 적극 지원하는 것이나 인프라, 에너지, 우주항공 등의 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광범위한 협력 사업을 벌이는 현실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지난 5월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사업에 양국이 합의한 것까지 더할 경우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양국의 신밀월은 북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3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북한과 러시아가 최근 눈에 띄게 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만큼 그럴 여지가 충분하다. 한반도와 중국, 일본, 러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의 물류 핵심지대인 북한 나진-선봉 인근의 연해주 하산구 자루비노에 조만간 초현대식 항구가 건설될 것으로 보이는 사실은 무엇보다 이런 단정을 가능하게 만들지 않나 싶다. 양국의 관계 증진이 미일 동맹의 강화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겠으나 역내 경제의 활성화에는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때문에 크게 무리한 것 같지 않아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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