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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는 덩샤오핑, 가는 장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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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8. 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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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도자 위상 확실하게 엇갈려
마오쩌둥(毛澤東)을 필두로 한 1세대를 이어 당 2, 3세대를 대표했던 중국의 두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89)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위상이 최근 들어 확연하게 엇갈리고 있다. 덩샤오핑은 타계 20주년인 2017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조명을 받는 반면 장 전 총서기 겸 주석은 이상하리만치 철저하게 외면을 당하거나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시정(市井)의 일부에서는 “죽은 덩샤오핑은 오고 살아 있는 장쩌민은 가고 있다.”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덩샤오핑
중앙당교에 세워진 덩샤오핑 동상. 그가 신의 영역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 같다./제공=런민르바오.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최근 보도들을 종합만 해봐도 이런 현실은 잘 알 수 있다. 우선 덩샤오핑이 본격적으로 받고 있는 조명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28일 베이징의 중앙당교 교정에 세워진 동상이 예사롭지 않다. 중앙당교가 당정 최고 간부들을 양성하는 당 최고 교육기관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봐도 괜찮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의 생일인 8월 22일을 전후해 편찬된 어록과 오는 9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1년 동안 방영될 ‘전기 연속극’의 존재 역시 그에 대한 조명이 진짜 간단치 않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마오쩌둥과 함께 신의 반열에 올리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장쩌민
덩샤오핑과 장쩌민. 덩이 장을 발탁했으나 둘의 위상은 지금 천차만별이 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반면 장 전 총서기 겸 주석은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덩샤오핑과는 달리 그가 쓴 휘호 비석이 중앙당교에서 철거된 사실이 이런 추락을 대표적으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그는 최근 일부 관영 언론으로부터 현 당정 지도부가 추진하는 개혁에 브레이크를 거는 세력의 수장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급기야 공안에 체포되는 것처럼 변조된 사진이 일부 SNS에 실리는 수모까지 당했다. 그의 수난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자신과 부친 장스쥔(江世俊)이 모두 친일파였다는 소문은 그의 추락을 증명해주는 거의 피니시블로우에 가까운 한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상당히 근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기도 나락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가 덩샤오핑에게 발탁돼 벼락출세를 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두 사람의 극명한 위상 변화는 진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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