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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100억 달러 기금 조성해 미국 뒷마당 중남미 공략에 본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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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9. 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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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이어 중남미까지 영향력 아래에 두겠다는 의미
중국이 아프리카에 이어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를 본격 공략하기 위해 1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했다. 앞으로 ‘중라산능(中拉産能)합작투자기금’으로 명명된 이 기금을 통해 중남미 각국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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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중남미 순방에 나섰던 리커창(李克强)총리가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영접을 받고 있는 모습. 이때 이미 중남미 지원을 위한 기금 조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기금을 조성한 주체는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과 국가개발은행, 국가외환관리국으로 중남미 각국의 인프라 정비를 비롯해 제조업, 첨단산업, 농업, 에너지, 광업, 금융 분야에 지원을 하게 된다.

중국이 이처럼 중남미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엇보다 경제적 측면의 이익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기금을 통해 각국을 대대적으로 지원을 하게 될 경우 무엇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길이 별로 어렵지 않게 열리게 된다. 또 현지의 자원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의 범위를 중남미로 넓히는 효과까지 거두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이 중남미를 제2의 아프리카로 보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미국을 견제하는 효과 역시 기대하고 있지 않나 보인다. 이는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이 미국과 관계가 좋고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현실을 상기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중국으로서는 미국의 극단적인 영향력을 약화시키기만 해도 큰 성과를 거두는 것이 된다. 전통적으로 이 지역에 공을 들이는 대만을 의식한 것도 나름의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국제사회에서 대만이 활동할 공간을 더욱 좁혀 궁극적으로는 손을 들게 만들겠다는 복안이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현재로서는 중국의 이 계획이 상당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처럼 자원 싹쓸이 에 나설 경우 현지에서 반 중국 정서도 불러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경우 중국은 중남미 공공의 적이 될 수 있다. 기금이 오히려 양날의 칼이 돼 중국을 겨눌 수도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여겨진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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