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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런 분위기를 사전에 감지한 듯 일본 끌어안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태평양전쟁 종전 70주년을 맞아 “과거의 적이 견고한 동맹이 돼 아시아와 글로벌 무대에서 공통의 이해와 보편적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이는 화해의 힘을 보여주는 모델이다.”라면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역시 가만 있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2일 정상회담을 마치자 바로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이 한국의 중국 접근을 선명하게 드러낸다.’는 분석과 관련, “종전부터 한국이 그런 경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한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국을 직접 겨냥하기는 했으나 중국도 에둘러 공격했다고 봐도 괜찮다.
중국은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별로 나쁘지 않은 듯하다. 공식 대응은 자제했으나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이 3일의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푸틴 대통령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면서 한국 및 러시아와의 우의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백 마디 말보다 효과가 있는 장면이 아니었나 보인다.
중국-러시아, 미국-일본의 편가르기 양상은 앞으로도 더욱 확연해질 개연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양 측간의 더욱 미묘한 설전이 향후 더욱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