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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사교와의 전쟁에 본격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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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9. 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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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등 대만에 본부를 둔 혈수성령 대대적 때리기에 나서
지난 세기 말 기공에 기반을 둔 종교인 파룬궁(法輪功)의 정면 도전에 휘청거린 뼈아픈 경험을 보유한 중국이 사교와의 전쟁에 본격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방 정부의 경우는 이미 대대적 단속에 들어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시 사교에 휘둘려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정권의 권위가 큰 상처를 받는 만큼 그 전에 아예 말썽의 싹을 잘라버리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행보가 아닌가 여겨진다.

이런 분위기는 광둥(廣東)성 일대의 유력지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7일 보도를 종합하면 분명하게 감지할 수 있다. 대만에 본부를 둔 유사 종교단체인 쉐수이성링(血水聖靈)에 대한 이례적 융단 폭격이 중국 전역의 사교들에 대한 단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당국이 간을 보고 있는 형국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보인다. 더구나 최근 잇따라 중국 정부가 사교로 지정한 유사종교의 간부들이나 신도들이 속속 체포되는 사실은 이런 단정을 뒷받침한다고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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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사교로 규정한 쉐수이성링의 교주 줘쿤. 86세의 고령으로 알려져 있다./제공=난팡두스바오.
사실 언론이 공개한 쉐수이성링의 실체를 보면 중국이 사교와의 전쟁 깃발을 높이 올리려는 것은 충분히 이유가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라오바(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86세의 교주 줘쿤(左坤)의 정체가 기가 막힌다. 전혀 종교 지도자 같지 않은 데도 스스로 신으로 봉해 자신을 믿으면 신국(神國)으로 들어간다고 신격화하고 있다. 산둥(山東), 장시(江西)성 일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는 30만여 명 신도의 존재 역시 중국 당국을 가만히 있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방치할 경우 눈덩이처럼 커지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당연히 신도들에 대한 금품 갈취는 일상이 되고 있다. 줘는 이렇게 모은 돈으로 자가용 비행기까지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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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둥성 모처에서 열린 줘쿤의 86세 생일 기념 집회. 단속을 피해 비밀리에 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난팡두스바오.
이뿐만이 아니다. 공안 당국이 최근 대표적인 사교인 취안넝선(全能神), 베이리왕(被立王),다미선교회 등에 대해 은밀한 내사를 벌인 사실 역시 중국이 사교와의 전쟁에 착수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상하게 만든다. 이에 대해 종교 연구가 한란칭(韓嵐淸) 씨는 “사교는 국가와 사회, 개인 모두를 썩게 만든다. 칼을 들이대는 것은 옳은 방향이다.”라면서 당국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제는 이런 행보가 정통 종교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에 있다. 실제로 저장(浙江)성을 비롯한 일부 성에서는 당국의 허가를 받은 교회들의 십자가가 철거되는 등 엉뚱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당국이 사교와의 전쟁에서 진짜 승리하려면 지금부터라도 분명하게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로 보면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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