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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에서는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 위안회의 평가절하를 강력하게 주장한 국가답게 경제연구소나 언론을 통해 인위적인 가치 변동의 위험성을 계속 주장하고 있다. 사실상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얘기라고 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은근히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부추기면서 논쟁을 즐기고 있는 케이스에 속한다. 심지어 중국이 위안화를 IMF 특별통화인출권(SDR)에 성공적으로 편입시키려면 평가절하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더 이상의 절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논란 대치 국면에서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 운용을 총 책임지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그랬다. 9일 오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여름철 대회(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강조한 내용을 보면 진짜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위안화 환율은 기본적으로 안정돼 있다. 평가절하는 중국에도 해를 끼치기 때문에 우리는 위안화의 절하로 촉발되는 ‘통화전쟁’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더 이상의 절하는 없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줬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 대학의 금융 분야 교수들, 관치 금융 기관들의 관료들 역시 리 총리와 거의 똑같은 입장을 견지하면서 국제 사회의 시각이 불쾌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대한 논란은 세계 경제에 미칠 지대한 영향을 감안해볼 때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시진핑(習近平)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미가 이뤄질 22일을 전후해서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도 보인다. 논란을 벌이는 양측의 주장이 모두 나름 합리적이고 충분히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처한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사실만 놓고 보면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주장이 더 힘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