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베이징 기막힌 스모그 본색, 전승절 폐막 10여일 만에 완전 스모그 속으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915010009990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9. 15. 15:0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15일에 PM2.5 국제기준의 6배 이상 치솟아
지난 1개월여 동안 베이징의 하늘을 푸르게 만들었던 이른바 ‘열병식 블루’가 만 10일 만에 끝났다. 중국 정부가 올해 최대의 국가적 행사인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전승절의 성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다 동원, 악명 높은 베이징의 스모그를 상당 기간은 잡았으나 최근 상태가 위태롭더니 결국 다시 원위치가 돼버린 것이다. 앞으로도 스모그 발생의 다발은 불가피해 보인다.

왕징
15일 오후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望京)의 전경. 스모그가 잔뜩 낀 탓에 하늘이 맑지 않다./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중국 기상국의 15일 발표를 보면 이런 전망은 크게 무리하지 않아 보인다. 이날 차오양(朝陽), 둥청(東城)구를 비롯한 시내 중심가의 초미세먼지 PM2.5의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인 25를 무려 6배 이상이나 상회하는 상태를 기록한 것. 전승절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이 끝난 다음 날인 4일에 보란 듯 PM2.5가 60-70을 기록하더니 급기야 15일에 사달이 나고 말았다. 언제 경보가 내려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더구나 예년 기준에 비춰보면 상황은 비관적이라고 해도 좋다. 무엇보다 스모그가 빈발하는 겨울철에 접어드는 시기라는 사실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양꼬치를 파는 노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사실까지 더하면 상황은 더욱 비관적이라고 해도 괜찮다. 이는 양꼬치를 구울 때 나는 연기가 스모그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는 현실을 상기할 경우 크게 무리하지 않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승절 행사를 위해 홀짝으로 운용했던 차량 2부제의 원위치, 오염 공장들의 재가동도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게 만든다. 이에 대해 베이징 시민 우젠핑(吳建萍) 씨는 “베이징의 공기 문제는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면 과거처럼 돌아간다는 사실에 있다. 이제는 근본적인 치유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근본적인 치유책을 위한 노력이 없는 것도 아니기는 하다. 이를테면 노후 공장을 베이징 근교에서 허베이(河北)성과 톈진(天津) 주변 일대로 옮기는 조치 등을 포함하는 이른바 ‘징진지(京津冀)일체화’ 프로젝트추진 계획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2020년을 전후해 완전히 실체를 드러내게 된다. 시간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그때까지는 베이징의 스모그는 여전히 본색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은 가볍게 나오지 않나 보인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