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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제는 금융부패와의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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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9. 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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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들 속속 조사하거나 구속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집권 이후 정계, 재계 및 군부의 부정부패를 일관되게 척결해온 중국이 이제는 금융계의 부패에 칼을 들이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적으로 말하면 중국의 사정 당국이 앞으로는 금융 부패와의 전쟁에도 시동을 걸 것이라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이런 전망은 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 해외판의 17일 보도를 읽어봐도 크게 무리해 보이지 않는다. 금융 부패와의 전쟁 깃발이 본격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힌 것. 게다가 이례적으로 최근에 낙마한 금융계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면면까지 자세하게 소개했다. 사정 당국이 이제는 금융계를 분명한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말해줬다고 볼 수 있다.

사실 그동안 금융 부문은 워낙 전문 분야인 탓에 사정 담당 기관에서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다. 부패와의 전쟁 사각지대에 있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무엇보다 중앙기율검사위 등을 비롯한 사정 기관에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적지 않게 포진돼 있다. 또 알게 모르게 부패 구조가 상당한 수준으로 고착돼 있다는 사실 역시 최근 들어 감지된 바 있다. 이런 상황은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증감회)의 간부를 비롯한 적지 않은 시장 관계자들이 뇌물 수수, 내부자 거래 등의 각종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장위쥔
최근 낙마한 것으로 확인된 장위쥔 중국 증감회 주석조리. 중국 사정 당국이 금융 부패에도 손을 댈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제공=런민르바오 해외판.
사실상 구속된 인사들도 적지 않다. 우선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의 부행장 물망에도 오른 바 있는 장위쥔(張育軍·52) 증감회 주석조리를 꼽을 수 있다. ‘중대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뇌물 수수 내지는 내부자 거래 관련 범죄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中信)증권의 청보밍(程博明·53) 사장을 비롯한 다수의 간부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내부자 거래 혐의를 받고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강력한 처벌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분위기로 보면 금융 부패에 대한 사정은 앞으로 더욱 강도높게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개미들의 피눈물을 유발하는 증시 관련 부패는 철퇴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제가 침체일로에 빠져드는 것이 금융계 부패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확실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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