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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조작 스캔들 중국까지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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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0. 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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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대에 문제의 소프트웨어 설치돼
폴크스바겐이 자사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중국 시장에서 상당 기간 판매 부진으로 고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
베이징 창안졔(長安街)에 자리 잡은 폴크스바겐 매장.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평소보다 뜸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자동차 시장에 밝힌 베이징 소식통의 1일 전언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은 티구안 모델. 팔린 수량은 총 1947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의 다른 모델들도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로서는 파문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지 자동차업계의 반응이다. 이에 대해 외국 자동차 수입 전문회사인 KRCN의 송훈천 사장은 “폴크스바겐이 계획적으로 조작을 했다면 달랑 티구안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제타, 골프, 비틀, 아우디 등에도 일부 장착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황이 진짜 예사롭지 않다고 전망했다.

실제로도 그럴 것 같다. 아우디 A3를 소유하고 있는 차이나텔레콤의 선졔(申杰) 이사가 “정말 이럴 줄 몰랐다. 폴크스바겐 베이징 지사에 정식으로 차량의 정밀 검사를 요청하겠다. 문제가 되면 리콜을 요구하겠다.”면서 분노하는 것만 봐도 이런 분위기는 잘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폴크스바겐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소비자들은 단체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실현될 경우 상황은 겉잡기 어려울 정도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

원래 자동차에 관한 한 중국 소비자들의 한 독일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대단하다. 아우디, 벤츠, BMW를 소유하는 것이 부자들의 럭셔리 필수품으로 인식되는 것은 바로 이 신뢰에 기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신화는 단 한 방에 깨져버렸다.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아니 어쩌면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경향으로 볼 때 영원히 회복 불가능할지 모른다.

문제는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도 이로 인해 신뢰에 큰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도 현장에서는 독일 브랜드들이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판이하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외면을 받고 있다. 당연히 올해 들어 크게 고전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은 북경현대 차장은 이와 관련, “9월 들어 그동안의 판매 부진이 서서히 해결되고 있다. 우리 자동차들은 크게 문제가 없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상황이 좋아질 것 같다.”면서 향후 상황을 낙관했다. 폴크스바겐의 조작 스캔들 파문이 독일 경제 자체를 휘청거리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보면 확실히 무리한 것 같지 않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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