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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노벨상 투유유도 두손 든 부동산, 상금으로 아파트 언감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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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0. 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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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반도 사지 못한다고
중국 국적으로는 처음 과학분야의 노벨상을 받은 투유유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는 집념의 과학자로 유명하다. 개똥숙에서 말라리아 치료 성분인 아르테미시닌을 찾아내기 위해 무려 190번이나 실험에 실패하고서도 좌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그는 실험 시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간장에 치명적인 상처도 입었다고 한다. 인간 승리의 산 표본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투유유
중국 국적 최초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 투유유.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미친 집값에 일침을 가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하지만 이런 대단한 그녀도 중국의 미친 부동산 가격에는 두 손을 든 것 같다. 수상이 확정된 직후인 6일 국영 중앙방송(CCTV)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노벨상 상금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상금으로 베이징 아파트 거실의 절반도 사지 못한다.”면서 베이징의 집값에 혀를 내두른 것. 농담인 것 같으나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들의 7일 전언에 따르면 베이징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평방미터 당 3만 위안(元·555만 원)을 홋가한다. 하지만 조금 고급이거나 학군이 좋으면 부르는 것이 값이라고 해도 괜찮다. 베이징 최고의 학군으로 꼽히는 하이뎬(海淀)구를 사례로 들면 좋다. 평방미터 당 10만 위안은 아예 기본에 속한다. 심지어 30만 위안을 넘는 경우도 부지기수에 이른다. 30평에 해당하는 100 평방미터 아파트의 가격이 보통 1000만-2000만 위안(18억5000만-37억 원)에 이른다는 계산은 바로 나온다.

베이징 아파트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웬만하면 억 소리가 난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
그러나 투 교수가 받게 되는 노벨상 상금은 다른 두 명의 수상자와 3등분한 다음 세금을 제할 경우 300만 위안이 조금 넘는다. 베이징의 수수한 수준의 평균적인 100평미터 아파트는 살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조금 상황이 바뀌면 바로 달라진다. 300만 위안을 가지고 조금 고급에다 학군 좋은 아파트를 사려는 것은 완전히 허망한 꿈이 된다. 설사 내년에 노벨상을 단독으로 받고 상금을 독식한다고 해도 쉽지만은 않다. 노벨상 상금으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투 교수의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닌 것이다. 중국인들조차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미쳤다고 혀를 차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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