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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랴오닝성 다롄에 베니스 짝퉁 인기, 완공 1년에 관광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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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0. 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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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조 원이나 투자해 만들어
중국은 뭐가 됐든 짝퉁을 잘 만드는 국가로 유명하다. 최첨단 스텔스기까지 카피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니 외국의 명승지를 그대로 모방해 건설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이런 중국에 지난 해 10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모습을 보인 짝퉁 베니스가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 화제를 부르고 있다.

동방 베니스
랴오닝 다롄의 동방 베니스. 짝퉁이나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이 짝퉁 베니스는 다롄 둥강(東港)의 댐에서 방출된 물로 조성한 것. 처음에는 그저 4Km의 물길만 조성했다고 한다. 그러나 곧 짝퉁 제조 달인들의 나라답게 각종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물길을 베니스와 똑 같이 만들었으니 건축물들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은 바로 수렴됐다. 설계는 명분을 중시하는 사람들답게 프랑스의 유명 건축 팀에게 맡겼다. 또 시에서는 무려 50억 위안(元·9000억 원)을 투자하는 용단을 내렸다. 이렇게 해서 이국적인 풍취를 담은 유럽식 건축물들은 불과 2년여 만에 뚝딱 만들어졌다.

당초 이 사업은 언론의 집중적인 포화를 받기도 했다. 짝퉁을 만드는데 50억 위안의 거금을 쓰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비판에 시달린 것. 이로 인해 일부 다롄시의 관련 공무원들은 사퇴 압력에 적지 않게 시달렸다. 일부는 실제 책임을 지고 좌천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 짝퉁이기는 하나 풍광이 그럴싸해 중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혼부부를 비롯한 관광객들도 적지 않게 몰린다. 경제 효과 역시 짭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공사비에는 많이 모자라는 액수이기는 하나 1년에 10억 위안 이상은 된다는 것이 다롄시의 추산이다. 5년이면 공사비는 다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 쉽게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수지 맞는 투자를 했다고 봐도 괜찮을 듯하다.

물론 짝퉁이라는 사실은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실용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감안하면 조만간 꽤 괜찮은 명승지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만 보면 이미 다롄을 대표하는 관광지라는 명성은 얻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중국은 정말 짝퉁 대국이 확실한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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