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上海)시의 현직 부시장인 아이바오쥔(艾寶俊·55)이 최근 심각한 당 기율 위반 혐의로 낙마했다. 아직 정확한 죄명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외자유치 작업을 둘러싼 비리에 연루된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또 그의 사건에 연루된 다른 고위직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가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뿐 아니라 돈을 만지는 자리인 상하이 자유무역구 관리위원회 주임을 겸직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이에 따라 관리들이 부패하기로 작정하면 크게 사고가 날 개연성이 농후한 상하이에 사정의 칼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이바오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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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한 아이바오쥔 상하이 부시장./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2년 11월 열린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상하이에서는 첫번째로 낙마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인물. 때문에 상하이 관료 사회에 준 충격이 적지 않다. 분위기도 살벌해지고 있다. 벌써부터 다음 표적이 누가 될 것이라는 살생부 역시 나돌고 있기도 하다.
1960년 출생인 그는 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 출신으로 35세 때부터 상하이의 주요 철강업체인 바오강(寶鋼)에서 일하다 2007년 상하이 부시장으로 임명될 때까지 승승장구를 거듭, 최고 경영자에까지 올랐다. 그가 랴오닝성 출신임에도 중국의 권력 파벌 중 하나인 상하이방의 일원으로 불려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승승장구하기도 했다. 50세가 되기 전인 2007년 부시장으로 승진한 것도 이의 영향이 컸다. 한때는 시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번 낙마로 꿈을 접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