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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화가 톈쉐썬, 명산 화산 그리려 5년 은거하는 예술혼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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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12. 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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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 동안 더 은거할 예정이라고
중국에서도 예술가들이 이상을 지키면서 순수 예술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현실과 타협하면 먹고 사는 것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인구에서 보듯 경우에 따라서는 수요가 엄청난 만큼 잘 하면 돈방석에도 앉을 수 있다. 화가라고 예외는 아니다. 현실과 타협해 팔리는 그림을 그릴 경우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은 수입을 올리는 것이 영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톈쉐썬
문명을 등진 생활을 하면서 화산의 경치를 화폭에 담고 있는 톈쉐썬 화백. 5년 동안 은거 생활을 하고 있으나 앞으로 10년을 더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당연히 중국에는 드물기는 해도 순수한 영혼을 바탕으로 예술혼을 불태우는 화가도 분명히 존재한다. 심지어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그림을 위해 속세 생활을 거부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다.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명산으로 유명한 산시(陝西)성 화산(華山)에서 문명과 등진 은거 생활을 하면서 주변의 경치를 화폭에 담는 톈쉐썬(田學森·40)이라는 화가가 이런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닌가 보인다.

물론 명문 상하이(上海)대학 미술학원 출신인 그도 한때는 세속적인 화가의 길을 걸은 적이 없지는 않았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고등학교의 미술 교사로 근무하면서 팔리는 작가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표현이 오히려 맞을 터였다. 프랑스에서 개인전을 연 것도 다 그런 욕심과 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곧 자신이 잘못된 길을 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는 학교를 그만둔 다음 2007년부터 봉고차를 몰고 전국을 유람했다. 2008년에는 급기야 화산에도 발을 디뎠다. 이후 그는 화산에 완전히 꽂혔다. 그곳의 모든 것을 화폭에 옮기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필생의 업이라는 생각도 했다. 2011년 봄부터는 아예 화산 깊숙한 곳에 움막 숙소를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경제적으로 윤택하지 못하다. 교사 시절 번 돈으로 근근이 생활한다. 하지만 화산을 내려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최소 10년 더 화산에 머물면서 모든 것을 화폭에 담는다는 것이 당장의 목표인 탓이다.

이상과 현실은 분명 괴리가 있다. 하지만 이상을 좇는 것이 정신 건강에는 좋다. 그가 생활은 어려워도 매일매일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면서 즐겁게 사는 것은 아마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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