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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직전 돌연 북한 복귀 모란봉악단, ‘김정은 전 여친’ 단장 때문? ‘존엄훼손’ 가능성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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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 기자

승인 : 2015. 12. 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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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악단 공연직전 돌연 북한 복귀…미소 ‘상실’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만든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첫 외국공연이 될 뻔한 베이징 공연이 허무하게 끝났다.

모란봉 악단은 9일 오후 4시30분 평양에서 전용열차 편으로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통해 중국땅에 입경해 선양(瀋陽)을 거쳐 베이징역에 10일 오전 8시30분 도착했다. 이들은 베이징에서 이틀 밤을 묵고 3일째인 12일 오후 4시7분 베이징을 떠나 총 55시간 37분을 베이징에 머물렀다.

모란봉 악단은 베이징 국가대극원 공연을 불과 3시간 앞두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고려항공 JS152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모란봉악단 단원들은 웃음기가 가신 어두운 표정이었고 지 대사 역시 이들을 배웅하고 나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당초 1시께 출발 예정이던 고려항공편 정기편은 이날 오후 4시께 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란봉악단 단원들을 태우려고 3시간 이상 출발시간을 늦춘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대극원은 오후 4시30분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취소 사실을 확인했다. 국가대극원은 공고에서 “북한 모란봉 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이 사정상 취소됐으며 불편을 끼친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모란봉 악단은 공훈국가합창단과 함께 12∼14일 베이징의 문화예술의 전당인 국가대극원에서 3차례 공연예정이었다.

짧은 시간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모란봉 악단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모란봉 악단의 일거수 일투족이 중국 언론 및 외신의 조명을 받았고 모란봉 악단을 인솔한 현송월 단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전 여자친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 단장을 비롯한 모란봉 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구성원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언론과 접촉했고 북중 관계 화해의 신호탄으로 기대를 모았다.

모란봉 악단의 파격적인 연출에 대한 기대로 중국에서 공연관람 요청이 쇄도했지만 이번 공연을 주관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는 공연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당·정·군 인사들로 관람을 제한했다.

하지만 모란봉 악단의 첫 해외 공연은 채 꽃을 피우지 못하고 좌절하면서 향후 북중관계에도 먹구름을 드리웠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취소 이유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모란봉 악단의 전격적인 철수에는 중국에서는 ‘북한의 덩리쥔(鄧麗君)’으로 알려진 현송월 단장에 대한 ‘선정적인’ 보도가 빌미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옛 애인으로 알려졌던 현송월 단장을 비롯한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외신들과도 인터뷰하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분노한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은 현 단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옛 애인이라는 등의 일부 언론 보도에 북한이 자극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공연 취소가 김 제1위원장의 ‘존엄 훼손’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께 대극원에 도착해 있었다는 남성 관람객은 “오후 2시께 대극원 남문쪽으로 북한공연단(공훈국가합창단)이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 인솔자가 단원들을 마구 질책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소리가 아주 커서 멀리서도 들렸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상당한 당혹감과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아직 공연 취소 사실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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