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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도전! 대한민국] ‘해법은 있다’ 해운·조선 명성 되찾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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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6. 01.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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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정부가 산업 되살릴 의지 보이면 희망 있어"
조선업계 "결국엔 해양플랜트가 답…성장통 지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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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운·조선업계는 매우 고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해운업계는 세계 경기 침체로 몇 년 전부터 진행된 불황에 시름하고 있으며 조선업계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올해를 전환점으로 삼기 위해 각 업계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모기업의 지원을 얻어낸 해운업계는 정부의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는 손실을 가져온 해양플랜트가 오히려 돌파구가 될 수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운업계는 올해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대표 국적선사가 합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 정도로 위기가 대두됐다. 실제로 한진해운은 2013년 4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014년 821억원, 2015년 상반기에 2142억의 영업익을 내면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013년 3626억원, 2014년 2349억원, 2015년 상반기 5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

두 회사는 구조조정이나 모기업 지원을 통해 어떻게든 경기 불황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선주협회 측은 “정책금융기관의 선박금융 지원 금액 중 해외선사에 대한 비중은 50%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선사가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선사에 지원을 해주면 국적사들의 고사를 초래하거나 발주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나 일본이 국내 조선산업 내수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에 비해 한국은 5% 밖에 되지 않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선주협회는 금융위원회와 국회·해양수산부·기획재정부·산업은행 등에 국내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에 대한 유동성을 조속히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협회는 기존 만기도래 공모사채 차환 지원제도가 올해 종료될 경우 2016~2017년 만기 도래 회사채 상환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같은 지원제도를 연장해 차환금액의 100%를 지원해 줄 것을 주장했다.

이윤재 한국선주협회장은 “우리 정부가 해운산업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의지천명이 필요한 시점이며, 몇 가지 조치만으로도 우리 해운산업에 대한 신뢰가 제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보유선복 1억 톤 달성’이라는 가시적인 비전을 취임 일성으로 제시한 것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유가 급락으로 석유개발업체들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줄고 경기침체로 해운업체들도 선박 발주계획을 철회해 위기를 맞게 됐다. 정부의 지원보다는 경기회복, 유가 상승 등 전방 산업이 살아나서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다. 때문에 관련업계는 해운 업황이 되살아나거나 유가가 오르기를 더 바라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해양플랜트가 답이라는 반응이다. 사실 해양플랜트는 국내 조선업계에 엄청난 적자를 안겼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해양플랜트를 집중적으로 수주했고 결국 2015년에는 조선 빅3가 해양플랜트로 입는 손실이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여기에 희망을 거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심해 해양플랜트 기술은 국내 조선 3사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채권단이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회생 지원에 나서는 이유도 이번 적자가 조선업계가 거쳐야 할 ‘성장통’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시행착오로 여러 손실은 봤지만 결국 가야할 길은 해양플랜트로 보고 있다. 향후 엔지니어링 기술자를 늘리고 관련 해양프로젝트 표준화로 매뉴얼 등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남은 셈이다.

특히 선박은행(Tonnage Bank)을 설립하는 방안은 해운·조선의 상생 대책이 될 수도 있다. 선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대형선사는 선박대형화 및 에코 선박 발주 경쟁에 뒤처져 원가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 때문에 정책금융기관이 대형 에코선박(1만8000TEU급 20척)을 건조,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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