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올해 여러 면에서 힘들었다. 우선 경제가 그랬다. 바오치(保七·7% 유지)라는 구호가 무색하게 경제 성장률이 7%를 밑돌았다. 사회적으로는 각종 사건, 사고로 적지 않은 괴로움을 당했다. 스모그는 연말까지 집요하게 괴롭히기도 했다.
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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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발생한 톈진 빈하이신구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중국의 선진국 진입을 쉽지 않게 만드는 안전 사고의 전형이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당연히 중국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 사고들도 이들 중에서 꼽을 수 있다. 관연 신화(新華)통신은 29일 보도를 통해 이중에서 10대 뉴스를 선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뉴스는 아무래도 인명이 많이 희생된 각종 사고가 아닌가 보인다. 대표적인 것으로 8월 12일 톈진(天津) 빈하이(濱海)신구에서 발생한 화학 물질 폭발사고를 꼽을 수 있다. 무려 165명이 희생됐다. 6월 1일 양쯔장(揚子江)에서 발생한 여객선 둥팡즈싱(東方之星) 침몰 사건 역시 주목할 만한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442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외에 연초에 발생한 상하이(上海) 외탄(外灘)의 압사 사고, 12월 광둥(廣東)성 선전의 광밍(光明)공업원구에서 일어난 붕괴 사고도 거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9월 3일 베이징에서 거행된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항전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은 중국인들에게 자부심을 한껏 가지게 만든 뉴스로 손색이 없다. 이때 베이징은 근래 들어 가장 오랫동안 푸른 하늘을 되찾아 ‘열병식 블루’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외에 투유유 연구원이 중국 최초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사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과 11월 7일 회동한 것도 10대 뉴스로 꼽혔다. 또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된 것은 중국인들을 유난히 고무시킨 10대 뉴스로 부족함이 없었다.
중국은 내년에도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안전 사고들은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빈발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스모그도 빈발할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이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길은 가깝게 있다고 하기 어려울 것 같다. 결론적으로 이들 비극적 뉴스들이 내년에는 10대 뉴스에 포함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