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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전의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같은 성향인 친민당 쑹추위(宋楚瑜·75) 후보의 양보를 얻어내 단일화에 성공한 다음 막판 스퍼트에 나설 경우 상황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이 대만 독립 입장을 고수하는 차이 후보와 민진당에 대한 맹공에 나서 국민당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역전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단일화가 성공할 확률은 0%에 가깝다. 쑹 후보의 완주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과 과거에도 단일화가 성공한 적이 없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이 경우 중국이 국민당을 위해 총통 선거 직전 무력 시위 등을 해도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게 된다. 차이 후보가 당선돼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이 되는 것은 이제 되돌리기 어려운 현실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 상황에 대해서는 차이 후보와 민진당 역시 낙관하고 있다. 이미 예비 내각을 짜놓고 D-데이를 기다리고 있다는 설도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정권을 잡더라도 급작스럽게 반중 모드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처음에는 이른바 92공식(九二共識.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1992년의 합의)을 배척하지 않는 식의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는 대만 독립의 정강을 서서히 노골화할 가능성은 크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 끝까지 차이 후보의 낙선을 위해 안타까운 노력을 기울인 것도 다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