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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선 D-5,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최초 여성 총통 탄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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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1. 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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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당 차이잉원 후보 압도적
대만의 총통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야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60)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역대 가장 싱거운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무지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는 등 전혀 흥행도 되지 않고 있다.

차이잉원
유세에 나서고 있는 대만 민진당 총통 후보 차이잉원.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대만 문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판세는 현 집권 여당인 국민당 주리룬(朱立倫·55) 후보가 절대적 열세라고 해야 한다. 당초 경선을 통해 뽑힌 공식 후보인 훙슈주(洪秀柱·67) 전 입법원 부원장의 대타로 선거 막판에 투입돼 극적 반전을 노리려고 했으나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지는 치욕을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지율이 최소 20%P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거의 더블 스코어로 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대반전의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같은 성향인 친민당 쑹추위(宋楚瑜·75) 후보의 양보를 얻어내 단일화에 성공한 다음 막판 스퍼트에 나설 경우 상황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중국이 대만 독립 입장을 고수하는 차이 후보와 민진당에 대한 맹공에 나서 국민당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역전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단일화가 성공할 확률은 0%에 가깝다. 쑹 후보의 완주 의지가 강하다는 사실과 과거에도 단일화가 성공한 적이 없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렇게 단언해도 좋다. 이 경우 중국이 국민당을 위해 총통 선거 직전 무력 시위 등을 해도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게 된다. 차이 후보가 당선돼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이 되는 것은 이제 되돌리기 어려운 현실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 상황에 대해서는 차이 후보와 민진당 역시 낙관하고 있다. 이미 예비 내각을 짜놓고 D-데이를 기다리고 있다는 설도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정권을 잡더라도 급작스럽게 반중 모드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처음에는 이른바 92공식(九二共識.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1992년의 합의)을 배척하지 않는 식의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럼에도 궁극적으로는 대만 독립의 정강을 서서히 노골화할 가능성은 크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 끝까지 차이 후보의 낙선을 위해 안타까운 노력을 기울인 것도 다 이 때문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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