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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중국 당국에서 그렇게 못하게 말린 폭죽놀이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베이징을 비롯한 상당수 도시들에서는 좀체 보기 어려웠던 푸른 하늘을 완전 스모그로 뒤덮히게 만든 것이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의 8일 보도에 의하면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전날 낮시간 때까지만 해도 30㎍/㎥ 전후의 양호한 수준이었다. 국제보건기구(WHO)의 기준치인 25㎍/㎥에 근접했다. 그러나 폭죽놀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날 오후 8시부터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자정을 전후해서는 서남부 지역의 PM 2.5 농도가 427㎍/㎥까지 치솟았다. 단 몇 시간 만에 PM 2.5 농도가 10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이는 대기의 질 가운데 최악 수준인 6급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노약자가 몇 시간만 노출되면 큰 일을 치를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은 8일 아침에도 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밤 사이에 터진 폭죽으로 인해 더 치솟았다. 한때는 500㎍/㎥을 위협하기도 했다. 다행히 폭죽놀이가 잦아든 이날 정오 이후에 농도는 급속도로 떨어졌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좁체 보기 어려운 수준인 15㎍/㎥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폭죽놀이만 없으면 지금 대기 상황이 아주 좋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베이징시를 비롯한 중국 정부 당국은 앞으로도 계속 시민들의 폭죽놀이를 자제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으로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당분간은 밤과 아침 사이에는 PM 2.5 농도가 최악을 기록했다 낮에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사이클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춘제에 확인됐듯 폭죽의 위력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러나 이 위력도 악성 스모그의 우려에도 불구, 그 폭죽을 터뜨리는 중국인들의 의지와 노력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듯하다. 중국인들이 아직 스모그의 뜨거운 맛을 확실하게 보지 못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