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요즘 중국 경제를 보면 진짜 이런 진리가 괜한 게 아닌 것 같다. 지난 10여 년 이상 눈부신 경제성장을 구가해오다 최근 브레이크가 걸린 것을 지나 경착륙까지 우려되는 현실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더구나 요즘 들어 엄청난 규모인 것으로 추산되는 부채 문제까지 현안으로 대두되는 상황을 볼 경우 중국 경제가 혹시 빚으로 쌓은 신기루는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지우기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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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수치에 밝은 베이징 경제 전문가들의 3일 전언에 의하면 지난 해 2분기 기준으로 중국의 총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43.7%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추정치와도 대략 비슷하다. 척 봐도 적지 않다. 한국이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았을 당시의 116%에 비교하면 아예 엄청나다고 해도 좋다.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았을 때의 EU(228.2%)와 미국(230.9%)의 수준도 상회한다. 상당히 심각하다는 얘기가 나와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중국이 그동안 보여줬던 경제 성장의 신화가 빚으로 쌓은 신기루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웅변하기도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중국의 총 부채가 이 정도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에 있다고 해야 한다. 우선 정부 부채를 봐야 할 것 같다. 중국 전문가들은 GDP 대비 57%에 이른다고 하나 아무래도 축소됐을 개연성이 농후하다. 이런 단정은 지방 부채가 지난 2-3년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나 GDP의 100%에 가깝게 규모가 늘었다는 소문이 있는 것을 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다.
기업 부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GDP 대비 162% 정도라고 하나 축소됐으면 됐지 뻥튀기돼 신고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가계 부채는 투명한 편이라고 해야 한다. 24%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 보면 중국의 실제 총 부채는 243.7%를 넘을 것으로 추산해도 크게 무리하지 않다. 중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구미의 싱크탱크들이 최소한 300% 이상은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중국의 부채 증가 속도는 신흥국 중에서도 빠른 편에 속한다. 앞으로의 상황이 더욱 우려된다는 얘기가 된다.
총 부채 규모를 보면 중국 경제는 확실히 정상적으로 차근차근 성장했다고 하기는 어렵다. 물론 그렇다고 빚더미로 쌓은 신기루라고 일도양단하기도 곤란하기는 하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빚이 빛의 속도로 늘어나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동안의 경제 성장이 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평가를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된다. 중국 경제 당국이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이제라도 인식해야 한다는 결론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