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남자 성인 축구 선수들의 실력은 아시아에서도 2류라고 해야 한다. 그렇다면 2류에 합당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중국의 프로 축구 슈퍼리그에서 이들의 몸값은 엄청나다. 조금만 이름이 있다 하면 최소한 연 500만 위안(元·9억 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은 거의 기본에 속한다. 각 팀들이 노리는 특급 선수의 경우 이적료가 5000만 위안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 정도 되면 유럽의 프로 리그가 부럽지 않다. 자국 리그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이들 리그에 스카웃될 경우 몸값이 오히려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여자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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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7일 도쿄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축구 아시아예선전 한국과의 경기가 끝난 직후 환호하고 있다. 중국은 이 경기에서 1대0으로 이기고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제공=신징바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역시 실력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월드컵에 달랑 한 번 나간 것이 이들의 수준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이에 반해 여자 축구는 완전히 다르다. 최정상 급은 아니더라도 세계 8강 정도의 실력을 늘 보여주는 것이 여자 선수들이다. 지난 세기 말까지는 미국과 세계 여자 축구를 양분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우는 형편없다. 연봉 100만 위안 이상을 받으면 기적이라고 해야 한다.
이런 중국의 여자 축구 선수들이 8년만에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일본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남북한과 일본을 제치고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아시아 대표가 된 것. 그러자 중국 축구 팬들이 난리가 났다.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기 때문만이 아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8일 보도에 의하면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여자 선수들이 거품이 너무 낀 남자 선수들에 비하면 가성비 끝판왕이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일부 언론에서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의 뺨을 후려갈겠다는 비유의 말을 사용한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축구광으로 유명하다. 중국 축구의 월드컵 진출, 개최 및 우승이 소원이라고 공언할 정도라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다.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는 남자 축구가 이런 그의 비원을 이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반면 여자 축구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 가능할 듯 싶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재임 기간은 몰라도 생존 시에는 이뤄질 수도 있는 비원이 아닌가 보인다. 이로 보면 중국의 여자 축구 선수들이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사실은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크게 무리한 평가는 아닌 듯하다. 더불어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의 뺨을 후려갈겼다는 표현도 그다지 과한 것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