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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양회 폐막 직전 중국의 군사 굴기 본능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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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3. 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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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항모 건조 장면까지 언론에 과시
이 지구촌에 미국보다 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나라는 단언컨대 없다. 한때 구소련이 비슷한 수준의 군사력을 보유하기는 했으나 지금의 러시아는 솔직히 미국을 버거워한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없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이 미국에 필적할 군사 강국이 되기 위해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국의 이런 노력은 이른바 군사 굴기(군사적으로 우뚝 섬)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과거 공공연하게 이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특히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의 제12기 4차 회의 폐막 직전인 지금은 더욱 그렇지 않나 보인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14일 보도를 보면 이 단정이 결코 과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바로 알 수 있다. 우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전날 전인대 군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혁신을 통해 최고의 강군이 돼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분히 대놓고 군사 굴기의 본능을 과시했다고 해도 좋지 않나 보인다. 더구나 그는 전쟁이 나기 직전 선제 공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인민해방군이 미국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실전 전투력을 갖출 것을 요청했다.

항모
중국 군이 보유 중인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중국의 군사 굴기 본능을 보여준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제공=신화(新華)통신.
언론에 현재 건조 중인 항공모함의 모습을 공개한 것도 중국이 군사 굴기 본능을 참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현재 예상으로는 총 6척까지 건조될 예정으로 있다. 이중 2척은 핵 추진 항모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획대로 될 경우 러시아의 군사력을 넘어서면서 미국 수준에 바짝 접근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5일 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올해 국방비를 사상 최대인 9450억 위안(元·170조 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힌 사실 역시 예사롭지 않다. 미국을 겨냥해 군비를 증강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냄새를 물씬 풍긴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1조 위안을 넘어 2조 위안까지 국방비를 증액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이 우습게 볼 상황이 아닌 것이다.

지난 2010년 중궈멍(中國夢), 즉 중국의 꿈이라는 책을 쓴 저자인 중국 국방대 교수 류밍푸(劉明福) 대교(대령)는 최근 홍콩의 밍바오(明報)와 인터뷰를 가진 바 있다. 핵심 내용은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국방 개혁 목표가 미국보다 강한 극강의 군대 건설이라는 것. 중국이 군사 굴기의 야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다 나름의 까닭이 있는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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