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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사정 칼바람, 리커창 비서까지 낙마하는 전례 없는 피바람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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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3. 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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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급 낙마도 예년의 3배 전후는 될 듯
지난 4년여 동안 강도 높게 추진돼온 중국의 ‘부패와의 전쟁’ 진행 상황이 심상치 않다. 전례 없는 피바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당정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최측근까지 최근 낙마했다면 이런 단정은 진짜 과언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의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의 17일 보도만 봐도 잘 증명이 되지 않을까 보인다. 지난 2개월 동안 낙마한 성부급(省部級·성장 및 부장 등의 장차관급) 호랑이(부패 고위관료)만 무려 10 명을 기록, 예년의 두배 가까이에 이르고 있는 것. 단순 계산해서 올해 전체로 따질 경우 70여 명 정도의 성부급 고위 간부들의 낙마가 예상된다. 중국 관가에서 이러다가는 고위 간부들이 씨도 안 남을 것이라는 불만이 은연 중에 터져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루쯔웨
루쯔웨 낭보 시장. 중국에서는 비교적 젊은 피로 꼽힌 관료였으나 낙마로 정치 인생을 끝내고 말았다./제공=중국신문.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의 제12기 4차 회의가 끝난 직후인 17일 두 명의 고위 간부가 낙마했다는 보도가 나온 사실 역시 지금의 사정 칼바람이 얼마나 혹독한지 잘 말해준다. 그야말로 인정사정 없는 칼을 맞고 낙마한 두 주인공은 루쯔웨(盧子躍·54)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시장과 왕양(王陽·59) 랴오닝(遼寧)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이다. 이중 왕 부주임은 2004년부터 랴오닝성 부비서장과 정책연구실 주임을 역임하면서 당시 서기였던 리 총리를 최측근에서 보좌한 바 있다. 사실상의 비서실장 격이었다. 그의 낙마가 중국 관가에 상상 외의 충격파를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 것은 이로 보면 크게 이상한 일도 아니다. 일부에서 자칫 잘못 하면 리 총리의 위상까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조심스럽게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왕양
왕양 랴오닝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 리커창 총리의 최측근이으나 낙마했다./제공=중국신문.
이처럼 중국이 초강력 ‘반 부패와의 전쟁’을 다그치는 데는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위기 상황에 처한 현실을 꼽아야 할 것 같다. 국정의 걸림돌인 관료들의 부패 구조가 온존할 경우 국가가 더한 위기 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올해 양회를 통해 완전히 1인집권체제를 확립한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살벌하게 사정의 칼을 휘둘러도 되는 국면이라는 말이 된다. 여기에 실제로 중국 관가의 부패 구조가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수준에 이르렀다는 현실적 고민 역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사정의 칼바람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불 것이라는 결론을 내려도 괜찮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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