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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보아오포럼 개막, 리커창 총리 어려운 현실과 다른 경제 인식 드러낼 개연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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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3. 2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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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진짜 녹록치 않을 듯
아시아 버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博鰲)포럼 2016년 연차총회가 22일 하이난(海南)성 보아오에서 개막돼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포럼은 중국이 지난 해와 같이 3월 중순에 막을 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 직후 여는 것으로 중국의 올해 경제 운용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24일의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최근 확정된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에 관한 제13차 5개년 규획’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확대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자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피력할 것으로 관측되는 탓이다.

리커창
2014년 4월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리커창 총리. 올해에도 국가주석과 번갈아 포럼을 주재하는 관례대로 참석, 중국 경제에 대한 소회를 밝힐 예정으로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의 유력지 신징바오(新京報)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또 그는 49개의 분임토론, 10개의 원탁회의, 3개의 비공개회의, 12개의 창업자 대화, 6개의 만찬, 4개의 화상 토론, 5개의 양자 대화 등을 포함한 90여 개 세션의 일부에 참석, 이런 입장을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자신감 넘치게 피력할 내용은 대략 정해져 있다고 봐도 괜찮다. 우선 그동안 누누이 밝혔듯 수출 증대를 위한 위안(元)화 평가절하에 적극 나서지 않겠다는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공급 방면의 구조 조정, 국유기업 개혁에 대해서도 잘 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언급할 것이 확실하다. 실제로 그의 말대로 잘만 되면 글로벌 경제에서 차이나 리스크는 더 이상 언급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리 총리의 자신감을 머쓱하게 만들 국면이 도래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최근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는 수출 감소 폭이 예사롭지 않다. 과거 경험한 적이 없는 규모인 두자리 수에 이르고 있다. 수출 증대를 위한 인위적인 위안화의 통화전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말에 대한 의구심을 충분히 키울 수 있다.

집값을 비롯한 부동산 산업에 잔뜩 낀 버블은 더 말할 것이 없다. 마치 폭탄 돌리기 양상이 따로 없다는 것이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50% 가까이에 이르고 있음에도 갈수록 늘어나는 총 부채의 규모는 아예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리 총리의 자신감이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말해준다고 해도 좋다. 리 총리가 막연하게 자신감을 피력하기보다는 이번 기회를 통해 면밀히 지금의 중국 경제 상황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만약 진짜 그럴 수 있다면 이번 포럼은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을까 여겨진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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