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잘 읽힌다. 무엇보다 경기가 불황인데도 천정부지로 오르는 부동산 가격이 예사롭지 않다. 상하이(上海)의 주택 시장을 예로 들면 알기 쉽다. 집값 상승 요인이 거의 없는데도 자고 일어나면 평방미터 당 가격이 평균 3000위안(元·54만 원) 정도 폭등하는 것은 거의 기본에 속한다. 100평방미터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30만 위안 정도가 하루아침에 오른다는 얘기가 된다. 이 정도 되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집값이 우습게 보일 수 있다.
재고 물량이 전국적으로 넘쳐나는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빌딩과 아파트 등을 마구 지어대는 부동산 업체들의 행보 역시 주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부동산 버블이 팽창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행태라고 단언해도 무리는 아닌 듯하다. 이로 인해 현재 매물로 나온 전 중국의 미분양 주택 면적만 무려 7억 평방미터에 이르고 있다. 100평방미터의 유령 주택이 700만 채에 이른다는 계산이 가볍게 나온다. 여기에 아예 매물로 나오지 않은 주택 면적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진다. 전체 부동산 택지 재고 규모는 아예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80억 평방미터에 이른다.
부동산 버블은 꺼질 경우 부동산 업체나 개인들의 부채 버블 붕괴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업체들의 줄도산과 개인의 잇따른 파산은 불가피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조정 국면에 있는 중국 경제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여기에 부동산 산업이 전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이를 정도로 높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경제의 경착륙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잊힐만 하면 부동산 버블이 중국 경제의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끊임없이 경고하는 해외 싱크탱크들의 주장은 이로 보면 결코 과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