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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국 노총각의 순애보, 8년 연애 끝 말기 암 여친에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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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3. 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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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결혼식 올려
결혼도 비즈니스라고 불리는 세상이다. 순애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그러나 중국에는 아직 이런 순애보의 주인공이 있는 것 같다. 최근 13억5000만 명의 중국인들을 감동시키는 러브스토리가 언론에 보도된 것. 그러나 이 순애보는 조만간 비극으로 끝날 것 같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의 24일 보도에 의하면 이 순애보의 시작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30대 중반의 나이였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노총각 펑신(彭新·43)은 어느 날 친구의 소개로 4세 연하의 양류(楊柳)를 소개받았다. 노총각이었던 만큼 당연히 양류에게 끌릴 수밖에 없었다. 양류 역시 그가 싫지 않았다.

하지만 외할머니를 비롯한 양류 집안 어른들의 반대가 심했다. 펑신이 겨우 1500 위안(元·27만 원)에 불과한 한 달 수입을 올리는 가난뱅이였기 때문이 아니었나 보인다. 그럼에도 펑신은 굴하지 않았다. 허락을 받을 때까지 기다린다는 의지도 다졌다.

펑신
8년 동안 사귄 말기암 환자인 여친에게 청혼하고 병실 결혼식을 올린 펑신 씨./제공=신랑.
그렇게 8년이 흐르자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양류의 외할머니와 아버지가 잇따라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마저 개가해 그녀가 졸지에 고아가 된 것. 양가의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이 결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때 불행이 찾아왔다. 그녀가 말기 암이라는 판정을 받은 것. 하지만 펑신은 말기 암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결혼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그의 노력은 23일 드디어 빛을 발했다. 양류가 입원한 우한시 중신(中心)병원에서 청혼하고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현재 양류는 계속 투병 중에 있다.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아니 어쩌면 퇴원도 하지 못한 채 병원에서 생을 마쳐야 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펑신은 좌절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평생 원하던 결혼을 사랑하는 사람과 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인들이 그가 만들어낸 순애보에 감동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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