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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계 여인천하, 여성 총통 이어 국민당 주석에 여성 훙슈주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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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3. 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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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역사상 최초, 총통 후보 사퇴한 치욕 씻어
대만 정계에 여인천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총통에 여성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60) 주석이 지난 1월 당선된 데 이어 이번에는 국민당 주석에 훙슈주(洪秀柱·67) 전 입법원 부원장이 당선됐다. 더구나 민진당의 경우 아직까지 차이 총통 당선자가 주석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어 대만 정계는 당분간 남성이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훙슈주
국민당 역사사 최초의 여성 주석이 된 훙슈주 전 입법원 부원장./제공=대만 중앙(中央)통신.
베이징의 대만 소식통들이 26일 전하는 바에 의하면 훙 전 부원장은 이날 열린 새로운 주석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56.2%의 득표율로 과반을 차지함으로써 역시 여성인 황후이민(黃惠敏·57) 주석 대리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그녀는 지난 해 10월 국민당 총통 선거 후보를 주리룬(朱立倫·55) 전 국민당 주석에게 양보해야 했던 치욕을 어느 정도 씻을 수 있게 됐다. 동시에 4년 후에 있을 총통 선거에 재도전할 기반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때까지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만약 그럴 경우 그녀는 두 번이나 총통 후보에서 낙마하는 초유의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녀가 차기 후보에 가장 가까이 가 있다고 해도 좋다. 더구나 한 번 양보한 것에 대한 동정표까지 얻을 경우 경쟁자보다 훨씬 더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

훙 신임 주석의 임기는 28일부터 내년 8월 전당 대회 때까지 1년 5개월 동안이다. 당권을 대권 도전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라고 해도 좋다. 이후 재선에 성공하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미혼인 그녀는 타이베이(臺北)시의 사립인 원화(文化)대학 출신으로 미국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잠시 중고교 교사 생활도 했으나 1980년 젊었을 때부터의 꿈인 정치에 투신, 입법위원에만 여덟 번 당선된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국민당 부주석을 지내기도 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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