輿 수도권 탈당파 연대 형성…“새누리 바로 세워 정치 바로 잡겠다”

박승호·이철규·김준한도 합류…연대 인원 8명
"연대형식 갖추지 않았을 뿐 유승민 등도 뜻 같이해"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승규(오른쪽), 임태희(가운데), 조진형(왼쪽) 후보가 30일 오전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 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 연대 결성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새누리당 공천 파동에 반발해 탈당한 수도권 무소속 후보들이 30일 ‘바른 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연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을 바로 세워 정치를 바로 잡겠다”며 연대의 규모와 범위를 넓히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강승규(서울 마포갑)·임태희(경기 성남분당을)·조진형(인천 부평갑) 무소속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벌 정치와 비민주적 당 운영을 바로 잡지 못하면 부당 공천이 반복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잘못을 꾸짖고 회초리를 때려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새누리당은 집권경험이 많고 무수한 인재들을 배출한 큰 정당이지만 오직 계파의 이익만을 기준으로 해서 공천을 진행했다”며 “공천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싫고 당을 지지해주던 분들에 대한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강 후보도 전날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무소속을 찍는 것은 결국 야당을 찍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체면까지 내팽개치고 윽박지르는 것을 보면 마음이 급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공천을 잘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4·13총선에 임하는 목표로 △새누리당을 바로 세워 정치를 바로 잡겠다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를 만들겠다 △사천(私薦)이 판을 치는 정치를 바꾸겠다 등 3가지를 선정했다. 당선 후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복당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조 후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소속 당선 이후 입당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설명했다.

연대의 규모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을 밝힌 것도 주목된다. 임 후보는 “박승호(경북 포항북구),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김준한(충북 청주흥덕) 등 무소속 후보 3인이 동참의사를 표시했다”며 “김진선(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류화선(경기 파주을) 무소속 후보도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한 이재오(서울 은평을), 안상수(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후보를 더하면 연대 인원은 총 8명이다.

강 후보는 유승민 의원 등 대구지역 탈당 무소속 후보들과의 교류에 대해 “우리(강승규·임태희·조진형)는 수도권의 움직임을 계속하고 대구·강원 등에도 확산될 것”이라며 “하나의 연대로 형식을 갖추지 않았을 뿐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