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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중국판 히딩크 되나? 매직의 승리와 성적으로 인기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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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4. 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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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리그 3위, 성적 꾸준히 올리면 영웅 될 듯
올해부터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항저우(杭州) 뤼청(綠城)의 지휘봉을 잡고 활약을 시작한 홍명보 감독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마치 거스 히딩크 같은 매직을 부리면서 만년 하위권 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놓는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상태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경우 그는 진짜 중국판 히딩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홍명보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 감독이 1일 산둥 루넝과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후 선수들과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제공=첸장완바오(錢江晩報).
이런 단정은 역시 성적을 보면 크게 무리한 것 같지 않다. 중국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홈 2연승을 포함, 2승1패로 리그 3위를 질주하고 있다. 당초 리그 잔류가 목표였던 것에 비하면 정말 깜짝 놀랄 성적이라고 해야 한다. 승리의 내용들도 좋다. 1일 저녁 황룽(黃龍)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의 경우 지난 시즌 3위 팀인 산둥(山東) 루넝(魯能)을 2-0으로 일축했다. 역대 전적을 살펴봐도 별로 이긴 기억이 없을 정도라면 거의 기적의 스코어라고 해도 좋다. 더구나 산둥은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지낸 마누 메네제스 감독이 이끌고 있다. 선수들의 면면도 뤼청과는 비교가 안 된다. 결코 간단한 승리가 아니라고 단언해도 좋다.

더구나 뤼청은 이날 무실점의 완벽한 무결점 플레이를 했다. 풀백 오범석과 오스트레일리아 대표 출신 수비수인 주장 매슈 스피라노비치가 홍 감독의 전술을 완벽하게 숙지해 플레이한 결과였다. 또 홍 감독이 집중 조련한 뤼청 유스 출신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대목이 아닌가 보인다.

홍 감독이 이처럼 리그 초반부터 뤼청을 돌풍의 팀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주면서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는 것이 주효한 듯하다. 여기에 선수들에게 몸만이 아닌 머리로 하는 경기를 주문하는 것 역시 통한 것 같다. 그렇다고 연습을 게을리 시키는 것도 아니다. 유스 출신의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발탁, 등용하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뤼청이 초반 돌풍을 일으키자 안 그래도 신드롬이라고 불러도 좋은 홍 감독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1일의 경기 후에도 그랬다. 경기장 앞에 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사인을 받거나 사진 촬영을 원하는 팬들 역시 적지 않았다. 중국 언론에서 그에 대한 인기를 집중 조명할 정도라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없다.

현재 뤼청의 거침없는 질주가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까지 진출한 산둥 루넝을 가볍게 일축한 것을 보면 전력이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닌 듯하다. 돌풍이 상당 기간 이어지거나 2부리그로 강등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한자리수 순위에 랭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 돌풍의 중심에는 홍명보 감독이 있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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