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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일대일로 브레이크 걸릴 조짐, 태국과 철도 협력 사업 무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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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4. 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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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에도 영향 미칠 경우 심각해질 수도
전 세계의 교통 네트워크를 자국 중심으로 연결하려는 중국의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 구축 프로젝트에 브레이크가 걸릴 조짐이 보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 더 중대한 도전에 직면, 프로젝트 추진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런 전망은 최근 중국이 태국과 추진하려 했던 태국 내 양국 철도 협력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현실을 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은 듯하다. 더구나 태국이 앞으로도 계속 중국과의 협력 사업에 눈을 돌리지 않거나 기존의 사업을 축소 내지는 취소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여기에 이런 상황이 중국 주변 국가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면 분위기는 아예 겉잡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철도
지난 3월 23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열린 중국과 태국의 총리 회담. 양국의 철도 협력 문제가 주 의제였으나 최근 사실상 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일대일로 구축 프로젝트의 추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궈징잉바오(中國經營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당초 양국은 태국의 북동부 국경지대인 농카이에서 방콕까지 이어지는 노선과 남동부 산업지대인 맙타풋과 캥코이를 잇는 노선 등 2개 노선을 총연장 850km의 복선 철도로 공동 건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계획이 합의한 대로 진행된다면 태국을 남북으로 관통, 라오스를 거쳐 중국까지 이어지는 노선이 생길 수 있다. 일대일로의 동남아 구간이 기본적인 그림이 그려진다고 봐도 좋다.

하지만 최근 양국 세부 협상에서 이 프로젝트는 사실상 깨져버렸다. 중국이 사업 비용을 인상한 데다 태국에 제공하기로 한 차관의 금리를 예상치보다 높게 책정, 태국 측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공동투자 주체가 아닌 건설 프로젝트 수주자로 참여할 수밖에 없게 됐다. 협상이 더 진행돼야 하겠으나 최악의 경우에는 이 자격마저 잃지 말라는 법도 없다.

당초 중국은 태국의 철도망을 통해 싱가포르까지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의 사실상 무산으로 이 계획은 표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어떻게 보면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꽤 큰 상처를 입었다고 봐도 좋다. 문제는 이런 사태가 중국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다른 국가들이나 지역에서 일어날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이 경우 진짜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붕 뜨게 된다. 중국 당국이 최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위기 의식 하에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범 정부 차원의 점검에 들어간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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