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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홍콩의 반중 영화 ‘10년’에 뿔 단단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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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4. 0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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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상영금지하고 5명의 감독도 불이일 줄 듯
중국이 홍콩의 반중 정서 영화 ‘10년’이 3일 홍콩 버전의 ‘아카데미영화상’인 금상장(金像奬) 제35회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자 단단히 뿔이 났다. 작품의 중국 내 상영을 금지하는 것은 기본이고 영화를 제작한 감독 5명에게도 불이익을 줄 것이 확실해 보인다.

감독
영화 ‘10년’의 감독 중 한 명이 3일의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홍콩 핀궈르바오.
베이징 영화계 소식통의 4일 전언에 따르면 이 영화는 중국의 억압적인 지배가 극심해진 2025년의 홍콩을 묘사한 독립영화로 총 5부작의 단편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부터 10년 후인 2025년의 홍콩을 무대로 삼고 있으나 내용은 주로 소수민족들의 분리독립 운동, 분신자살, 국가안전법 등 정치적으로 민감하다. 한마디로 홍콩의 어두운 미래상을 담고 있다.

따라서 중국 당국의 상영 금지 조치는 크게 이상할 것도 없어 보인다. 감독 5명 역시 단단히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이 정도에서 그칠 것 같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을 듯하다. 우선 영화에 대한 관련 기사가 인터넷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이 이런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 같다. 관영 언론은 내용 소개는 생략한 채 연일 맹비난을 가하고 있다. 예컨대 환추시바오(環球時報)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영화를 ‘사상 바이러스’라면서 혹평을 퍼붓고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아예 한 술 더 떴다. 금상장 수상작 후보 명단에서 ‘10년’을 제외하고 전하는 등의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홍콩 영화계는 물러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올해 초 종영한 영화를 재개봉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영화에 출연한 일부 배우들의 경우는 중국에서 활동을 하라고 해도 하지 않겠다는 저항 의지까지 내비치고 있다. 최근 들어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과 홍콩의 관계가 정말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영화 ‘10년’은 분명히 말해주는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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