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구촌의 많은 다민족 국가들 중에서 소수민족에게 특혜를 많이 주는 국가로 손꼽힌다. 아예 법규로 보장까지 돼 있다. 이런 사실이 최근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중국 소수민족의 정치 스타들이 일반 한족 관료들보다 훨씬 빨리 승진하는 특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조사 결과 분명히 밝혀진 것.
누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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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의 나이에 부부장급에 임명된 바 있는 누얼란 아부두만진 위구르자치구 정협 주석./제공=베이징칭녠바오.
이런 단정은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의 5일 보도를 보면 크게 무리한 것이 아닌 듯하다. 각 소수민족을 대표하는 정치 스타들의 면면이 정말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우선 위구르족의 집단 거주지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그런 것 같다. 누얼란 아부두만진(努爾蘭 阿不都滿金·54) 정협 주석, 얼컨장 투라훙(爾肯江 吐拉洪·52) 자치구 상무위원 겸 전국중화총공회 부주석, 아이얼컨 투니야즈(艾爾肯 吐尼亞孜·55) 자치구 부주석 등이 하나 같이 40세를 전후한 나이에 부부장(차관)급에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족 젊은 피들이 동일한 나이 대에 아무리 빨라도 사장(국장)급에 보임되는 것이 현실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두 계단 정도 빨리 승진했다고 해도 좋다.
시짱(西藏·티벳)자치구에서는 볜바자시(邊巴札西·53) 자치구 부주석, 궁바오자시(公保札西·53) 자치구 통일전선부장이 초고속 승진의 헬리콥터를 탄 경우에 속한다. 둘 모두 30대 후반에 부부장 자리에 올랐다. 볜바자시의 경우는 조만간 중앙으로 이동, 민족 사무와 관련한 부장급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소문의 주인공이 되고도 있다.
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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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 네이멍구자치구 선전부장. 40대 초반 나이에 부부장급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제공=베이징칭녠바오.
이외에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우란(烏蘭·54) 선전부장, 광시(廣西)장족자치구의 란톈리(藍天立·54) 부주석, 닝샤(寧夏)회족자치구의 마팅리(馬廷禮·53) 통일전선부장 역시 40대 전후에 부부장급으로 고속출세한 소수민족의 정치 스타로 꼽을 수 있다.
이런 현실에 비춰볼 때 앞으로도 소수민족 인재들은 고속출세라는 특권을 계속 보유할 개연성이 농후하다. 물론 대부분이 중앙이 아닌 지방 정부에서 활약한다는 것은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만간 이들의 일부가 중앙 정부로 진출할 경우 부총리 이상 자리에 소수민족이 등용될 날도 그리 멀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