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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 중 상하이 등 호적은 미 영주권보다 비싸, 미 유학 여성 박사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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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4. 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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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버블 심각하다는 경고라고 해야
상하이와 베이징을 필두로 하는 중국 1선 도시의 집값 폭등은 버블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과언이 아닐 만큼 심각하다. 최근에는 집값 비싸기로 유명한 홍콩과 영국 런던을 바짝 따를 정도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사는 것이 미국 생활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푸념들이 외국 물을 먹은 지식인들 사이에 나돌고 있으나 현실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상하이 부동산
상하이 시내 중심의 주택가 전경.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해외 유학을 끝내고 귀국하려는 젊은 인재들의 발길도 돌리게 만들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의 유력 경제 주간지인 중궈징지(中國經濟) 6일자에 보도된 한 케이스를 살펴보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올해 30대 초반의 여성 천팅(陳亭) 씨는 어린 시절부터 S급 인재가 될 영재로 유명했다. 당연히 상하이의 푸단(復旦)대학 물리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다음 유럽을 거쳐 미국에서 유학을 했다. 가볍게 천체물리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카고 페르미실험실의 고액 연구비도 수령했다.

하지만 그녀의 꿈은 미국에 있지 않았다. 최종 목표는 바로 고향인 상하이의 모교에서 교수로 일하는 것이었다. 최근 휴가를 내 상하이로 돌아와 살 집을 알아본 것은 순전히 그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곧 절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워낙 집값이 비쌌을 뿐 아니라 규제가 이루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탓이었다. 호적이 없는 경우 사회보험을 무려 5년 동안이나 연속 납입해야 한다는 것이 대표적인 규제 중 하나이기도 했다.

부동산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격과 각종 규제에도 주택 시장으로 몰리는 수요자들. 상하이의 한 부동산거래센터의 모습이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
물론 그녀는 미국 영주권을 얻는 것보다 훨씬 비싼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얻을 수 없게 된 상하이 호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집값과 그에 필적하는 생활비 등은 그녀를 절망하게 만들었다. 결론은 교수 월급을 평생 모아도 상하이 변두리에 쪽방 하나 마련하지 못한다는 쪽으로 났다. 눈물을 흘리면서 미국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현재 상하이 같은 중국의 1선 도시의 부동산 시장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값이 폭등하는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 당분간 꺾일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거품이 끼지 않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이 버블이 터졌을 때의 후폭풍이 아닌가 보인다. 이 경우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중국 경제는 더욱 곤란한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다. 천팅 박사 같은 인재가 미국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면 진짜 그럴 것 같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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