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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험업계 큰손 된 중 안방보험은 태자당 머니 게임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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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4. 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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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들 대부분 혁명 원로나 고위층 자제들
동양생명에 이어 알리안츠생명 한국 법인까지 M&A로 끌어안음으로써 한국 보험업계의 큰손이 된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어디에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던 회사였다. 지난 2004년 자동차 보험회사로 출범한 길지 않은 이력으로 보면 그게 당연했다고 할 수 있다.

안방보험
^전국 3000여 개에 이르는 지점에서 운영하는 영업 데스크의 한 곳./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러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그야말로 폭풍 성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커졌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은행업, 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사업을 하는 종합 금융회사로 확실하게 발돋움했다. 중국 내 3000여 개 지점을 두면서 5대 보험사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보험사 순위에서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샤오후이
안방보험그룹 회장 우샤오후이. 덩샤오핑의 외손녀사위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
당연히 쾌속 성장의 비결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답은 바로 나올 것 같다. 역시 중국에서는 만사형통이라고 해도 좋은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은 것이 쾌속 질주의 비결이었다. 이런 단정은 그룹 경영진이 거의 대부분 혁명 원로나 당정 고위층 자제들을 일컫는 이른바 태자당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보면 크게 무리가 없다. 우선 회장인 우샤오후이(吳小暉·50)이 그렇다. 지금은 이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한때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덩줘루이(鄧卓芮)의 남편이었다. 절묘한 혼테크를 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우 회장 못지 않은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천샤오루(陳小魯·70) 보스(博時)기금관리유한공사 이사는 한 술 더 뜬다. 아버지가 덩샤오핑에 비견될 만한 혁명 원로 천이(陳毅)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유력 주주로 알려진 주윈라이(朱雲來·60) 전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 총재 역시 간단치 않다. 한때 중국 경제 정책을 주물렀던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이다.

한마디로 막강한 진용이라고 할 수 있다. 주위로부터 돈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심지어 중국의 속성 상 검은 돈을 주무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중국 재계 일부에서 안방보험을 태자당의 머니 게임 놀이터라고 비꼬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정체를 모르겠다고 하는 말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안방보험은 어쨌든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다음 글로벌 M&A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4년 10월에는 미국 뉴욕의 유서 깊은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2조1000억 원)에 인수하는 개가도 올렸다. 급기야 최근에는 규모가 14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적 호텔 기업 스타우드의 인수전에 갑작스레 뛰어들었다가 발을 뺐다.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된다. 일단 실탄 부족설을 꼽을 수 있다. 또 총 자산의 15%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지 못하게 한 관련 법 규정이 발목을 잡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머니 게임을 통해 자사의 위상을 글로벌화시키자는 전략에 따른 고도의 치고 빠지기라는 설이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분석은 안방보험그룹이 실탄 마련에 관한 한 단연 독보적 존재라는 점과 공식 총 자산이 1조 위안을 넘는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아 보인다. 바야흐로 세계 보험업계와 M&A 시장에 안방보험 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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