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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제재 무색하게 서방 커피숍 열풍, 수백 개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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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4. 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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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듯
최근 강력하게 지속되는 서방의 제재가 무색하게 북한의 수도 평양에 수백여 곳의 고급 커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돼 평양 이외의 지방 도시들에도 커피숍이 속속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양 커피숍
평양의 한 커피숍의 여성 바리스타들의 모습. 전문적으로 배운 인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공산당의 내부 간행물인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가 홍콩 둥팡르바오(東方日報)의 최근 보도를 인용해 10일 전한 바에 따르면 이런 풍경은 수년 전만 해도 보기 어려웠던 것으로 서방 세계의 문화가 평양을 비롯한 북한 내부로 빠르게 침투 중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또 이는 평양이 북한의 다른 도시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상대적인 풍족함을 자랑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북한은 그동안 지구상에서 스타벅스를 찾아보기 어려운 몇 안 되는 도시로 유명했다. 하지만 지금 영업을 하는 전문점들은 스타벅스가 부럽지 않은 것 같다. 내부 장식도 호화로울 뿐 아니라 커피의 종류와 맛도 평균 수준을 훨씬 웃돈다는 것이 찬카오샤오시의 전언이다.

평양 커피숍2
지난해 완공된 평양 신공항 내부의 커피숍 모습. 현재 이런 커피숍이 평양에만 수백 곳이나 영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신화통신.
커피 마니아들도 늘어 최고 품질의 숍만 찾아다니는 젊은 청춘남녀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베이징의 개인 사업가 미성(米盛) 씨는 “평양 등의 대도시에는 상당액의 달러를 보유한 신흥 부유층들이 적지 않다. 이른바 돈주들이다. 당연히 이들과 이들의 자녀들은 달러를 마음대로 쓸 수 있다. 더구나 암시장에서 달러는 1 달러 당 100원인 공식환율의 3-4배 이상이 된다.”면서 부유층이 고급 커피를 즐기는 것은 생수 한 병 사 마시는 것과 다름없다고 전했다.

커피 값은 당연히 비싸다. 북한 원화로 에스프레소가 400원, 핸드드립 커피가 500원이다. 또 카푸치노는 600원, 아이스모카는 900원을 호가한다. 북한 공식 환율로 하면 대략 4-9 달러인 셈이다. 어떻게 보면 외국보다 더 비싸다고 해야 한다. 커피 콩을 자체 조달하지 못하고 중국에서 들여오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바리스타도 없을 리가 없다. 최소한 천 여명 가까이는 된다고 한다. 대부분 베이징에서 교육을 받고 자격증까지 소지한 전문 인력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외국 언론에도 소개된 바 있는 금릉 커피숍의 리현아 씨도 이런 인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자주 평양을 방문한다는 북한 국적의 중국 영주권자인 조교(朝僑) 차승미 씨는 “북한 젊은이들은 자질이 우수하다. 서방 문화에 대한 거부 반응도 없다.”면서 앞으로 커피를 비롯한 서방 문화가 더욱 빠르게 북한에 침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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