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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당연히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한껏 살린 뤼청이 주도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축구 전설 팀 케이힐을 비롯해 스피라노비치, 오범석, 펑강(馮剛)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승리를 낚는 듯도 했다. 예상대로 후반 24분 펑강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대로 끝난다면 뤼청이 3승3패로 승점 9점을 기록, 단독 3위로 올라설 수도 있었다. 홈 팀이었던 만큼 그럴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뤼청은 마지막 인저리 타임의 벽에 막혀 눈물을 삼켰다. 리판의 딩제(丁杰)가 장외룡 감독을 살리는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것. 결국 이 골로 뤼청과 리판의 운명은 갈렸다. 3위가 될 수 있었던 뤼청은 8위가 됐고 9위가 될 뻔한 리판은 5위가 됐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땅을 칠 일이었다. 반면 장외룡 감독은 지옥 문턱에까지 갔다가 살아돌아왔다.
물론 아직 리그 초반인 만큼 홍 감독이 절망할 상황은 아니다. 또 중위권을 달리는 성적 역시 구단이나 팬이 원하는 것 이상이라고 해야 한다. 당초 강등권으로 평가됐던 전력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구단과 팬이 아직 홍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한국인 감독 및 선수가 각각 3명, 11명이 활약하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는 현재 광저우(廣州) 헝다(恒大)를 제치고 장쑤(江蘇) 쑤닝(蘇寧)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