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중 부동산 폭등으로 소비 절벽, 경제 더욱 수렁으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428010014570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4. 28. 15:1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고소득층들이 더 지갑 닫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정상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는 중국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급기야 또 다른 기현상을 낳고 있다. 경제 주체의 한 축인 소비자들로 하여금 먹지도 쓰지도 않은 채 악착 같이 돈을 모아 부동산을 구입하게 만들어 소비 절벽이라는 엉뚱한 상황을 불러오게 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경기가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면서 경제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부동산
최근 베이징 인근 옌자오(燕郊)의 한 아파트 분양 사무소 앞에 몰려든 인파. 부동산 수급 상황이 정상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말해주는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사례를 들어보면 얼마나 상황이 심각한지를 잘 알 수 있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의 28일 보도에 의하면 올해 30여 세인 베이징의 여성 회계사 저우(周) 모 씨가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되지 않을까 보인다. 이른바 중국판 골드미스인 그녀는 수입이 만만치 않다. 3만 위안(元·540만 원) 정도는 어렵지 않게 월 수입으로 올린다. 대졸 초임이 4000 위안 정도 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상당한 재력가라고 해야 한다. 소비도 골드미스처럼 해야 정상이다.

한때는 그녀도 그랬다. 소비 문화를 선도하는 골드미스답게 돈을 물 쓰듯 했다. 돈을 마구 뿌린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진 후이진쭈(揮金族)라는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한 수년 전부터는 완전히 지갑을 닫았다. 마구 낭비를 하다가는 집 한 채 사지 못하고 인생을 마치겠다는 끔찍한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안 먹고 안 입는다. 심지어 중국인들이 먹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고기조차 언제 맛을 봤는지 기억이 까마득하다. 그러다 보니 1개월에 1000 위안(18만 원) 이상 소비하는 법이 없다. 이렇게 해서 모은 돈 300만 위안으로 최근 작은 아파트를 하나 마련할 수 있었다.

저우 씨 같은 사람들은 전국의 대도시에 부지기수로 많다. 하기야 평범한 근로자가 평생을 쓰지 않고 임금을 모아도 베이징에 작은 아파트나 땅 몇 평 마련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렇게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전국적인 소비 절벽으로 경기가 더욱 침체 국면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궁극적으로는 그렇지 않아도 경착륙 우려를 부추기는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개연성이 농후하다. 중국 경제 당국이 최근 부동산 거품이 중국 경제의 뇌관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은 이로 보면 정확한 판단이 아닌가 보인다.
홍순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